게임업계 정기주주총회 시즌 돌입! 어떤 안건 나올까
이사 신규 선임·재선임, 사업부문 분할, 정관·사명 변경 등 진행
올해도 어김없이 게임업계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올해 게임업계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변경이나 회사분할 사명 변경 등의 전관 변경 안건을 예고한 회사가 많다.
게임업계의 주주총회는 24일 네오위즈가 첫 스타트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정관에 신설할 예정이다. 최근 네오위즈는 자회사인 네오플라이와 함께 ‘네오핀 토큰(NPT)를 선보이는 등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웹젠은 25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 중 넥슨의 자회사인 넷게임즈는 사명을 ‘넥슨게임즈’로 변경하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넥슨지티와의 합병을 결정하고 올해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한 바 있다. 이는 개발역향 시너지 극대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넷게임즈는 정관 변경을 통해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를 사업목적에 추가함으로서 ‘V4’와 ‘블루아카이브’ 등 IP를 활용한 상품 판매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지티도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지환 재무기획실장과 김명현 개발팀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대훤 개발실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며 웹젠은 김태영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엠게임은 28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이 중 카카오게임즈는 남궁 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감사위원이 되는 오명전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정관변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콜옵션 행사로 블록체인 기술업체 웨이투빗 전체 주식의 45.8%인 약 28만주를 획득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29일에는 넷마블과 컴투스, NHN과 데브시스터즈가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우선 넷마블은 주총을 열고 부사장과 상무 중간에 신규 임원 직위인 전무를 추가할 예정이며, 컴투스도 의장 직위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컴투스는 정관변경을 통해 도서, 온라인 전자서적 및 잡지 출판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컴투스가 보유한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통한 콘텐츠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대표 IP인 서머너즈 워는 유명 만화브랜드인 마블(Marvel)과의 제휴를 통해 만화로 출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컴투스는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컴투스는 이존우 부동산다이렉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부동산다이렉트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서비스 ‘알스퀘어’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컴투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에 적용시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NHN은 주주총회에서 주요 사업부문인 클라우드 부문을 분할해 새로운 주식회사로 신설하는 안건을 다룬다. NHN은 지난 4일 해당 계획 발표로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분할법인 주식을 NHN 주주들에게 현물배당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관 개정안 역시 안건으로 추가 상정했다. 이러한 노력이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관건인 셈이다.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컴투스홀딩스는 30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C2X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설 예정이며 펄어비스는 허진영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인물로, 펄어비스의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한 바 있으며 앞으로 신작 ‘붉은사막’, ‘도깨비’ 등의 개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등을 이끌 예정이다. 또 펄어비스는 최형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 안건과 함께 황찬현 법무법인 클라스 공동대표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1주당 배당금 8550원 결정 안건과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을 다룬다.
크래프톤과 위메이드, 선데이토즈는 31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블록체인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을,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에 인수된 선데이토즈는 이날 정관변경을 통해 사명을 ‘위메이드플레이’로 변경한다. 이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글로벌 주도를 비롯해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신사업에서의 성장 의지를 자사에도 담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는 것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