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오뚜기에 이어 삼양과 팔도까지 라면 가격을 올리면서 가계의 부담이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삼양식품은 9월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6.9% 인상합니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으로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6.2%,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오릅니다. 팔도도 9월부터 비빔면(10.9%)과 왕뚜껑(8.6%)등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합니다. 앞서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한 농심과 오뚜기도 신라면과 진라면 등을 최대 12% 인상했습니다.

라면업체들은 이번 인상에 대해 원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등의 국제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등의 상승으로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은 라면값 인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기업 입장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지만 코로나 시국에 올리는 것은 조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민 입장에서는 좀 안올렸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서울 시민 조근희씨)

“라면 같은 경우에는 저렴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가끔 즐겨먹기는 하는데 비싸지면 안먹고 싶을거 같아요.”(서울 시민 이시환씨)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밀가루 등을 사용하는 다른 가공식품 업체들도 주요 제품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에 이어 밥상 물가까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올라가면서 국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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