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서 촬영된 리니지M 시위트럭의 전면부. 사진=리니지M 이용자
판교에서 촬영된 리니지M 시위트럭의 전면부. 사진=리니지M 이용자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

리니지M 이용자들이 NC소프트가 이용자를 기만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양 기능 롤백 사건으로 불매운동에 나섰던 리니지M 이용자들은 트럭을 앞세워 시위까지 벌였다.

리니지M 이용자 대표단은 5일 국회 앞에서 NC소프트가 이용자를 기만한 뒤 소통마저 없다고 비판하면서 문양 기능으로 손해를 입은 이용자에게 환불하라고 요구했다. 리니지M 이용자들은 3.5톤 트럭 2대를 이용해서 판교 NC소프트 사옥(5일·9일)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5~9일)과 NC다이노스 홈구장인 경상남도 창원NC파크(6~8일)에서 시위한다.  

시위 트럭에는 NC소프트의 행위를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문구가 사면으로 적혀있었다. 전면에는 “택진이형 출두해. 신사답게 사과해. 보름안에 환불해”라는 문구가 노출되었으며 측면에는 “문양패치 업데이트. 고객들은 현금결제. 제멋대로 문양 롤백(게임 서버를 특정 시점으로 돌리는 행위). 돌아온건 환불거부”라는 문장이 삽입됐다. 후면은 “NO NC. 사지 않겠습니다. 제작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어 리니지M 이용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불매운동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용자들이 트럭시위까지 나서게 된 이유는 NC소프트가 최근 진행한 리니지M의 문양 기능 롤백 사건에 대한 소통에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양 기능은 캐릭터를 강화하는 리니지M의 시스템 중 하나로 최소 수천만원의 현금이 소모된다. NC소프트는 지난 1월 문양 기능의 강화 비용을 5분의 1로 줄여줄 수 있는 문양 저장 기능을 업데이트 했는데 일부 유저들의 형평성 문제 제기로 롤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환불을 해주는 것이 아닌 유료 재화인 다이아몬드로 지급하고 항의 방문한 이용자를 홀대해 논란이 가열됐다. 피해자 중에는 약 1억 6000만원을 잃은 이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M 이용자 대표 MyLoveU는 트럭 시위에 대해 “사건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라는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기업윤리,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기본권리에 대하여 국회와 전국민에게 호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많은 이용자의 의견을 취합하여 트럭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NC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2M 대만 서버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발생한 여러 이용자의 계정 정지에 대해 항의하면서 구제적인 이유에 대한 해명과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NC소프트는 해당 문제에 대해 “외부 DDOS(디도스) 공격에 의해 생긴 문제다”고 공지를 올린 상태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멈춰있는 시위 트럭. 사진=리니지M 이용자 대표단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멈춰있는 시위 트럭. 사진=리니지M 이용자 대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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