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검찰 송치 결정…NC소프트의 홀대에 사옥 입구 벤츠로 막아
이용자들 대부분 격분 “NC가 더 악랄”…일부에선 “합법적인 틀을 지켜야”

유튜버 매드형은 26일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NC소프트 본사 항의 방문 건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매드형 실시간 방송 캡쳐
유튜버 매드형은 26일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NC소프트 본사 항의 방문 건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매드형 실시간 방송 캡쳐

NC소프트 모바일게임 리니지M 불매운동의 계기가 만들었던 유튜버 매드형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매드형은 26일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NC소프트에 대한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송치된다고 말했다. 업무방해죄로 성립되는 근거는 14일 문양 시스템 롤백(게임 서버의 시간을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 사건으로 NC소프트의 사옥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행위다. 매드형은 15일 방송을 통해 약 1억원의 가치를 가진 아이템이 롤백으로 증발되어 본사 고객센터에 항의 방문했으나 리니지M 담당자로부터 홀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매드형은 경찰로부터 받았다며 문자메세지도 함께 공개했다. 문자메세지는 경기분당경찰서가 25일 보낸 것으로서 형사4팀이 매드형의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매드형은 방송에서 “벌금을 준비해야 될지도 모른다”면서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무방해죄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형법 314조)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다수의 리니지M 이용자들은 격분하면서 NC소프트가 이용자를 고소했다고 확정짓는 분위기다. 리니지M 인벤 이용자 천애는 “연간 40억원 쓴 사람이 담당자가 안만나줘서 주차장 벤츠로 입구막았다고 경찰부르더니 형사고소 했다”면서 분노했다. 또다른 인벤 이용자 루나하쿠는 “주차장 입막하는게 그릇된 행동이라지만 오죽했으면 저랬겠나?”면서 “업데이트로 수십억원을 증발시키고 배상은 커녕 제대로 된 소통조차 안해준 NC가 훨씬 악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전 등 일부 인벤 이용자들은 “시위를 하더라도 합법적인 틀에서 해야한다” 면서 “입구를 막지 말고 트럭시위에 집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NC소프트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이미 파악을 하고 있으며 자사 법무팀은 매드형과 그 지인을 고소하지 않았다”면서 “검찰 송치는 경찰측에서 판단해 결정한 것이고 우리는 두 사람의 본사항의 방문 당시 벤츠로 건물 입구를 막은 것에 대한 조치를 경찰에 요청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리니지M 이용자들은 24일 “NC소프트가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면서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준비되는 트럭은 총 3대로 오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창원 NC파크, 판교 NC소프트 사옥를 순회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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