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문양 보유한 이용자 형평성 문제…기존 제작 비용과 5배 차이 나
오는 3일 업데이트 통해 해당 기능 제외·기능 이용한 이용자 계정 복구

문양저장 및 복구기능은 기능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등장시기가 너무 늦어 기존 이용자들의 손해가 막심했다는게 문제였다. 사진=NC소프트
문양저장 및 복구기능은 기능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등장시기가 너무 늦어 기존 이용자들의 손해가 막심했다는게 문제였다. 사진=NC소프트

NC소프트가 리니지M의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 추가 관련 형평성 문제에 대해 사과문과 함께 대량의 아이템을 지급했다. 

리니지M은 1일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벤트를 통해 대량의 아이템을 모든 이용자에게 지급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다크 매지션: 흑마법의 분노에서 추가된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 추가로 인한 기존 유저의 손해와 형평성 문제에 대한 사과 차원에서 진행됐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벤트로 지급되는 상자는 4시간마다 사용 가능하며 상자를 사용 시 보상 및 다음 회차 상자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는 상자 개봉을 통해 룬 변환서와 축복 부여 주문서(각인),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상자는 7차까지 있으며 오는 10일까지 우편을 수령하지않거나 24일 오전 5시가 지나면 삭제된다.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은 문양을 강화하다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저장해 두었던 문양 강화 상태로 되돌리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기존에 문양을 완성하기 위해서 현금 약 5000만원을 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이용하면 문양 강화를 할 경우 2~3단계가 뜨면 저장, 1단계가 뜨면 복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비용이 약 5분의 1정도인 현금 약 1000만원으로 절감됐다. 문양은 총 6개가 필요해 6000만원이면 완성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기존 이용자들이 업데이트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용자들은 “기존에 문양이 추가되었을 때 불편함이 있었어도 최소 3억~4억원을 들여 문양 풀셋을 완성했는데 이제 와서 바꿔버렸다”면서 “그동안 만든 사람만 바보가 됐다”고 분노했다. 공식카페의 일부 이용자는 이 업데이트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무차별적인 PK(Player Killing, 이용자 캐릭터 살해)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리니지M 운영진은 서버 롤백과 문양저장 기능으로 피해를 본 기존 유저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보상 지급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권찬욱

리니지M 운영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작성한 사과문에서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은 문양 초기화 시 문양 달성 단계가 이전 단계 보다 낮아질 수 있는 부담을 최대한 경감시켜드리고자 준비한 업데이트 항목이었다”면서 “하지만 해당 업데이트가 기존 고객과의 형평성을 과하게 해치는 점이 확인되어 많은 용사님들께 불편을 끼쳐 드리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리니지M 운영진은 이용자가 만든 가치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NC소프트는 오는 3일 리니지M의 업데이트를 통해 문양 저장 및 복구 기능을 게임에서 제외하고 해당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의 계정 시간을 지난달 27일 업데이트 이전으로 롤백시킬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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