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극복하자는 구호를 내건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소비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대형 유통업체, 제조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축제 행사이다. 온라인에서는 최대 40%, 오프라인에서는 최대 50%가 할인판매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내수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노릇을 했던 터라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각종 상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판촉행사 볼만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한 대대적 특별할인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1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대형 유통업체, 제조업체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과 온·오프라인 판촉, 특별 현장 행사를 통해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고려해 주로 민간 쇼핑몰과 가치삽시다 플랫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활용한 비대면 판촉 행사로 진행된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에서는 최대 87% 할인과 1일 1품목(100개 한도) 초특가 타임세일을 실시한다. 타임세일 제품 99개는 99%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99번째 상품 구매자에게는 제품 1개를 추가 증정한다.

G마켓, 쿠팡, 11번가 등 16개 쇼핑몰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을 중심으로 ‘동행세일 온라인 기획전’을 열어 최대 30~40% 할인 판매한다.

SSG닷컴은 선착순 2만명에게 동행세일이 진행되는 14일간 10%(최대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동행쿠폰’을 2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참여 업체에는 판매대금을 기존보다 10일 이상 단축해 지급한다.

쿠팡도 최대 750억원 이내에서 소규모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패션 카테고리에 새로 입점하는 판매자에 한해 9월까지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 할인한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지역별 행사장 내 개방형 스튜디오와 홍보부스, 전통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방송 제품은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민간 플랫폼에서 평균 3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 매장
이마트 매장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도 ‘동행세일’ 참여

전국 633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경품 이벤트, 문화공연, 장보기 체험 등 오프라인 판촉 행사도 열린다.

최대 4만원 한도 내에서 당일 구매금액의 20%를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한 페이백 형태로 지급하고, 제로페이 역시 5000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1인당 최대 5만원 내에서 결제 금액의 5%를 결제사별로 환급한다.

대형 유통·제조업체도 주요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와 특가할인을 진행하고, 지역 상생 할인전을 통해 식료품과 농·축·수산물, 생필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동행세일 시작일인 26일보다 하루 먼저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대형마트 3사는 동행세일에 참여하는 패션부문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판매 수수료를 현행보다 최대 5%포인트 인하한다. 상품 대금도 월 마감 후 10일 이내에 조기 지급한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동행세일 기간 갤러리아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경품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모바일 적립금 G캐시 등을 준다.

면세점도 ‘동행세일’에 참여한다. 신라면세점은 다음주말쯤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품 재고를 판매한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총 40여개가 준비돼 있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 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

롯데면세점은 26일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10개 브랜드 제품의 백화점과 아울렛 판매에 돌입한다. 국내 대형 면세점 3사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다. 명품 등 고가 브랜드 매장이 없는 백화점·아울렛 매장 3곳에서 시작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명품백 온라인 판매에 이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화장품과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전 업계는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을 구매하면 30만원 한도 내에서 가격의 10%를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과 연계한 추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자동차업계도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3~10%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수산업계는 달걀 관련 단체와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의 현장 판매를 진행하고 바닷장어 등 하절기 국내 수요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연계 상생 할인 행사를 연다.

부산시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에 부산 소비·관광 콘텐츠를 더해 ‘대한민국 동행세일·부산 브랜드 페스타’로 확대 추진한다. 특히 지역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 부산브랜드페스타, 신발 특별판매전, 공공기관 합동구매 상담회 등도 열린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 .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 . 연합뉴스

5000여개 동네슈퍼서도 최대 50% 할인

동네슈퍼 5000여곳에서도 양파·오이 등 산지농산물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착한슈퍼 동행세일’을 진행한다.

중기부는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나들가게협동조합연합회와 함께 90개 지역슈퍼조합 및 회원 점포 5000여곳에서 이달 26일 오이·수박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30개 품목에 대해 세일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중기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6~7월 생산되는 감자, 양파, 수박, 오이 등 8개 농산물을 도매시장 경락가의 80~90% 수준으로 동네슈퍼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동네슈퍼에서 약간의 이윤을 붙여 팔더라도 시중가 대비 50%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또 대형 유통업체와 협력해 커피, 음료, 면류, 맥주 등 20여개 공산품도 소비자가 대비 20~50% 정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동행세일' 캠페인 모델 정동원. 연합뉴스
'대한민국 동행세일' 캠페인 모델 정동원. 연합뉴스

할인구매·K팝공연·푸드페스타…‘세일축제를 즐겨라’

온·오프라인 판촉과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겸비한 현장 행사도 열린다. 오는 26~28일 부산을 시작으로 내달 12일까지 대구, 전북, 충북, 경남,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순차 개최된다.

지역별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합(O2O) 판매부스가 설치되고, 브랜드 페스타와 미니-케이콘(KCON·K팝 콘서트) 등 지자체 행사와도 결합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동행세일의 하이라이트로 7월 초 서울에서 특별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 특별행사장은 비대면 스튜디오와 이원생중계로 연결돼 K팝 공연과 국민참여형 세리모니, 라이브 커머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1~3일 진행되는 비대면 특별행사에서는 숭례문과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스튜디오를 이원으로 연결해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K팝 공연도 진행된다.

내달 10~12일에는 코엑스에서 미니 K팝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에서는 K뷰티 등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홍보를 위해 캠페인 영상 모델로 ‘트로트 신동’ 정동원을 발탁됐고 한류스타 ‘NCT 드림’은 홍보대사로 위촉돼 디지털 영상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영상 공유 앱 ‘틱톡’을 통해 정동원의 안무를 따라 하는 ‘동행나비 챌린지’도 진행된다.

“방역·세일 결합한 한국적 모델 만들 것”

중기부는 할인기간 안전한 행사를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기반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안전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한다.

행사장과 참여업체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주기적인 소독을 할 예정이며, 특히 노후화된 시장을 중심으로 방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방역과 함께 세일을 진행하는 한국적이고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도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장관은 “K팝과 K라이브 커머스가 융합된 형태의 방송을 전 세계로도 동시에 중계 방송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내수 진작은 물론 브랜드K 제품을 알리고 K방역, K팝을 알려서 대한민국 제품이 해외에도 수출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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