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재고 20% 소진 시 1,600억원 유동성 확보
롯데면세점, 업계 최초 오프라인 판매돌입 계획

롯데면세점과 신세계 면세점, 신라면세점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연합뉴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 면세점, 신라면세점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다음주부터 일제히 재고 면세품 판매에 들어간다. 화장품과 주류, 향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업계가 재고면세품 판매에 나선 것은 관세청이 4월 코로나19사태로 위기에 처한 면세점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6개월 이상 장기 재고상품을 다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차 판매 때는 판매시작부터 쇼핑객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몰려들어 접속장애가 발생했을 정도로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의 90% 이상이 소진된 바 있다.

관세청은 이 같은 조치로 면세점이 과다 보유하고 있는 장기 재고의 20% 소진을 가정할 경우 약 1,600억 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21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차 판매에 이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고 판매 시작 후 이용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회원가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2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에이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면세점이 수입한 명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브랜드는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로 총 28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할인율은 백화점 정상 판매가 대비 20~6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판매방식은 예약판매 방식으로 진행되며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면 개별 통관을 거쳐 물류센터로 이동해 배송된다.

두번째 주자로는 신라면세점이 25일부터 판매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온라인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판매대상은 프라다와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명품과 투미, 토리버치 등 매스티지를 포함한 총 40여개 브랜드다. 신세계면세점이 슈즈가 위주라면 신라면세점은 가방과 선글라스 등 잡화가 중심이다.판매가는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마지막으로 롯데면세점은 26일부터 시작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시작된다.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올해 봄과 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60여개 해오 명품 브랜드 제품이 백화점과 아울렛 등 8곳에서 판매한다.

이 밖에도 중견 면세점인 동화면세점도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재고 면세품 할인에 돌입했다. 발리와 투미,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의 가죽제폼과 스와로브스키 주얼리, 프라다 불가리, 오클리, 레이반 선글라스 등 22개 명품 브랜드 등 604개 품목을 백화점 가격대비 최대 50%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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