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온라인 유통 강화로 흑자 전환 추구

홍동석 대표가 시무식에서 2020년 경영방침을 밝혔다. (사진 제공 = 잇츠한불)
홍동석 대표가 시무식에서 2020년 경영방침을 밝혔다. (사진=잇츠한불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잇츠한불(옛 한불화장품)이 올해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잇츠한불 홍동석 대표는 시무식에서 "지난해에는 화장품 유통채널 구조 개선과 더불어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시기였다"면서 "2020년에는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여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EO랭킹뉴스가 14일 자체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잇츠한불은 2018년 말 기준 수익성이 BBB로 평가됐으며 특히 매출액순이익율이 A였다. 

잇츠한불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자본은 늘어나고 부채는 줄었다. 부채총계는 2016년 1312억원에서 2017년 931억원, 2018년 60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2016년 4081억원에서 2017년 4693억원, 2018년 474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산총계는 2016년 5394억원에서 2017년 5624억원으로 4% 증가했다가 2018년 5356억원으로 5% 감소했다.

매출은 2016년 3261억원에서 2017년 2457억원, 2018년 2141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1분기 523억원에서 2분기 563억원으로 증가했다가 3분기 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

잇츠한불은 하절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7~8월 매출이 부진했으며 국내 가두점은 부진점포 철수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면세점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수요 이동과 함께 매스티지 브랜드간의 경쟁 심화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수출의 경우 11월 중국 광군제 앞두고 9월 선주문 매출 63억원 반영됐으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앞두고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온라인 및 신유통(H&B, 홈쇼핑)의 경우 전반적인 채널 정비를 통한 접근성 강화 및 맞춤형 신제품 출시로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매출총이익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제품 단위당 원가 증가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한 할인정책 시행 등으로 원가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판관비의 경우 3분기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퇴직위로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건비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마케팅 비용 절감 및 점포 정리를 통한 수수료 비용 절감 등 전사적인 비용 통제를 통해 판관비 총액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잇츠한불의 전신인 한불화장품은 1989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전문회사로 설립 이래 '바탕', '오버클래스 아이디', 'ICS', 'ESCADA', 'E-Nature'등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 화장품 유통 전문 브랜드숍인 자회사 잇츠스킨의 설립을 통해 화장품 제조 전문회사로 변모해 왔다.

잇츠스킨은 2006년 국내 최초의 '코스메슈티컬' 컨셉 브랜드샵으로 론칭하여 '클리니컬 스킨 솔루션'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발전해 왔다.

특히 2009년 출시한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일명 달팽이 크림)'은 '웨이보' 등 중화권 SNS 채널을 통해 폭발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을 받으며 2013년 524억원, 2014년 2419억원, 2015년 3096억원이라는 급격한 매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2017년 모회사인 한불화장품과의 합병으로 생산부터 R&D, 마케팅,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화장품 기업 '잇츠한불'로 출범하였다.

2016년 합병을 통해 관계회사였던 네오팜을 편입하였고, 향후 한불화장품이 보유한 한국과 중국 생산시설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해 나갈 계획이다.

네오팜은 피부과학의 선도기업으로, 주력 브랜드로는 민감성 피부 전문 스킨 케어 브랜드인 ‘아토팜’을 필두로, 피부장벽 전문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인 ‘리얼베리어’, 병원용 기능성 화장품인 ‘제로이드’, 생활보습 바디 전문 브랜드인 ‘더마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는 잇츠한불의 전신인 한불화장품이 2015년에 설립한 중국 내 생산법인이다. 생산시설은 중국 후저우 화장품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잇츠스킨 제품의 생산 및 현지 로컬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OEM∙ODM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 전경. (사진 제공 = 잇츠한불)
한불화장품호주유한공사 전경. (사진=잇츠한불 제공)

 

홍동석 대표는 유통채널 구조 개선과 관련하여 “올 상반기 중 기존 채널 재정비를 마무리하고 신규 채널 진출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020년에는 H&B로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중국 시장의 경우, 후저우 생산 법인은 OEM·ODM 사업에 집중하여 가동률을 높일 것이며, 상해 판매법인은 위생허가를 받은 플라멜MD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본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온라인 유통을 강화함으로써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에도 집중 육성 국가 5개국(태국,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선정하여 현지화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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