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류상품 철강업계 최다 보유

현대제철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자체와 맞손을 잡았다. (사진 제공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자체와 맞손을 잡았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소희 기자] 대한민국의 중공업과 함께 성장해온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고객 가치 극대화와 100년 제철소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복안이다.

13일 CEO랭킹뉴스 신용평가 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동종 업종 매출 2위, 순익 3위를 차지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의 매출은 2016년 16조6915억원에서 2017년 19조1660억원으로 15% 증가했고, 2018년 20조7804억원로 8%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5조715억원, 2분기 5조5719억원, 3분기 5조472억원으로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안정적인 증감을 보였다. 누적으로는 15조6907억원으로 전년동기 15조4678억원 대비 1% 증가했다.

임금협상 및 파업으로 인한 생산중단으로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1953년 설립된 이후 철강산업 발전이 곧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공업이 환경적 가치를 훼손한다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쇳물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그룹의 자원순환형 연결고리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고로에서 만들어진 현대제철의 쇳물은 자동차가 되고 수명을 다한 자동차는 전기로에서 녹여져 건물의 뼈대를 이루는 H형강과 철근으로 탄생하는 유기적 자원순환구조는 효율적인 에너지 운용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부두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감축관리에도 나선다.

현대제철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정박 중인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육상에서 공급하는 설비(Alternative Maritime Power : 이하 AMP)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달 9일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박은 항만에 정박 중일 때도 장비 운용 등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엔진을 가동하게 되는데, 이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은 항만지역 환경문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AMP가 적용된 선박은 정박 중에 엔진을 끄고 필요한 전력을 육상으로부터 공급받음으로써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김태석 청장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장 박종성 부사장을 비롯해 선사(船社) 및 AMP 설치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을 통해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AMP 설치를, 부두 운영사인 현대제철은 부지제공과 시설물 운영을 맡기로 했다. 또한 선사(船社)인 현대글로비스와 대주중공업은 선박 내 수전시설을 설치하고 AMP 이용기준 등을 검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2020년 1개선석(船席)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3개선석에 대해 AMP를 설치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제철소 내 운송장비에 무시동 냉난방기를 도입해 작업 대기시간 중 운송장비의 공회전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이 올해 1개의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에 새로 추가하며 철강업계 최다 보유의 영예를 15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21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9년 세계일류상품 선정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ERW 도어 임팩트빔'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새롭게 선정돼 총 12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으며 15년 연속 철강업계 최다 보유의 영예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ERW 도어 임팩트빔'은 자동차 탑승객의 안전 및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 부품으로 차량 도어가 감당해야 하는 측면 충돌 에너지를 분산시킬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자동차 도어가 내부 쪽으로 많이 침투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현대제철은 2017년 자동차용 경량화 부품을 총칭하는 '자동차용핫스탬핑 제품'을 세계일류상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18년 자동차용 부품인 'ERW 도어 임팩트 빔'을 등재하며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부 주관으로 글로벌시장 선도와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 선정하는 것으로 세계시장 규모가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이며 해당 상품의 수출액이 국내 동종 상품 생산기업 중 1위일 때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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