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벤다졸' 복용 후 비염 몇시간만에 치료
약사회, “올바른 구충제 사용해야”
장기간 복용…두통, 간 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 부작용 발생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 치료효과 주장하는 유튜브 동영상 모습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 치료효과 주장하는 유튜브 동영상 모습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약사회는 최근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 항함효과 이어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이 비염 치료에 효과 있다는 말들이 SNS상에서 떠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유튜브 등 SNS에서 구충제 ‘알벤다졸’ 열풍이다. 개 구충제 ‘펜벤다졸’이 시한부를 선고받은 말기암 환자가 복용 후 치료됐다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어 사람용 구충제 ‘알벤다졸’이 고질인 비염이 몇시간만에 치료됐다는 주장까지 나와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개그만 김철민이 ‘펜벤다졸’ 복용 후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영상을 시청한 환자들은 “만성 비염으로 30년 고생 중이다. 이번 주부터 복용해보겠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약사회는 구충제 용법, 용량대로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적은 약이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두통, 간 기능 장애, 혈액 이상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약국에 허가·확인되지 않은 효과를 기대하고 구충제를 사용하는 것이 의심되는 경우 다량판매 등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약사회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유통돼 구충제 관련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데 따른 조치”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구충제와 관련한 왜곡된 정보로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펜벤다졸' 암치료 효능을 입증하는 임상실험을 정부차원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면 현재 국민청원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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