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8차례 임금협상 결렬, 노조 직원들 불만 '팽배'

[소비자경제=김희일 기자] 롯데손보가 8차에 이르는 노사간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무성의한 사측의 태도에 직원들의 불만만 더욱 팽배해지고 있다.

23일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대표교섭자리에서 직원들의 정서가 반영된 임금 협상안을 기대했지만 사측이 노조의 기대를 깡그리 무시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14일에도 8차 실무교섭을 진행, 사측의 진전된 안을 기대했지만 사측의 태도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사측은 그저 그룹과 협의해 진전된 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거듭 표명 했다는 것이다. 

급기야, 노조는 진전된 안을 제시치 않는 사측과 어떤한 임금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결렬을 선언했다.

이같은 노조의 반발에 직원들도 동의한다. 회사가 2011년을 성장도약의 해로 선정해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 새출발 각오를 다졌지만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은 철저히 짓밟혀 있는 상태에서 '새출발'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머물 뿐이란 것이다. 

직원들은 "회사의 성장동력이 그룹도, 경영진도 아닌 소중한 직원임을 사측이 자꾸 잊고있다"며 회사에 대한 불만의 수위를 높였다.

보험업계에서도 지난 기간동안 그룹감사와 각종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롯데손보 직원들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뿐만아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은 체 여직원 파견제도를 시행하고 성과급 지급을 기만했으며 승진 대상자의 승진도 지연시켰다"고 불만이다.

노조측도 "회사가 펼쳐온 일련의 일들이 모두 직원들을 위하고 배려하는 정책이 아닌 신뢰할 수 없는 사안들로만 가득찼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 롯데손보가 2018년 중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책을 펴나간다면 내부인적자원의 투자에 힘써야 하는 데 신입직원채용, 경력직원채용등 외부인적자원 투자에만 공들여 왔다"고 꼬집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도" 롯데손보는 2009년도에 임금을 동결, 물가상승률과 대비해 직원들 입장에선 현재 실질소득이 감소한것으로 느낄수 밖에 없다"며 "롯데손보가 밝은 미래를 꿈꾼다면 직원들의 임금인상은 불가피 하다"고 거들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부회장, 신동주부회장이 각각 2조원이 넘는 주식부호 5,6위에 랭크될정도로 돈이 많으면서 왜 내부직원들인 회사가족들에겐 임금을 갖고 쫀쫀하게 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썩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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