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치매 인식개선 캠페인 ‘2019 기억다방’ 성황리에 마쳐
연중 주 1회 이상 대국민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해 운영
한독과 서울시, 내년 봄 시즌부터 치매 인식 개선 위해 기억다방 다시 운영할 계획

한독과 서울특별시가 함께하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 성황리에 2019년 활동을 마쳤다.(사진=한독 제공)
한독과 서울특별시가 함께하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 성황리에 2019년 활동을 마쳤다.(사진=한독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한독과 서울특별시가 함께하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 성황리에 2019년 활동을 마쳤다.

기억다방은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이동식 카페다.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한다.

2018년 시작한 기억다방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독과 서울시는 매년 집중 홍보 기간을 정해 기억다방을 공동 운영하고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가 연중 상시 진행하고 있다.

한독에 따르면 올해 기억다방은 4월부터 11월까지 일주일에 평균 1회 이상, 총 56회를 운영했다. 총 74명의 어르신들이 기억다방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약 2만 2천 명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5월 한독과 서울시가 공동 캠페인으로 진행한 기억다방은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홍익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대학교를 비롯해 광화문 광장과 반포 한강지구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진행해 일반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커피를 주문했지만 쥬스를 받은 한 학생은 교환해 달라거나 불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커피가 맛있다며 어르신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기억다방에 바리스타로 참여한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 혼자 살고 있었는데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후 우울증이 더 심해져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며 “하지만 기억다방 바리스타로 활동을 하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고 치매안심센터 자원봉사에 지원하는 등 우울증도 많이 호전됐다”고 소감했다.

이동영 광역치매센터장은 “기억다방 캠페인은 치매 환자도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기억다방 캠페인이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치매진단 어르신은 물론 초로기치매(조기발병치매) 환자들에게까지 확대되는 등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기억다방에서 치매 어르신과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라며 “앞으로도 한독은 우수한 제품을 사회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환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환자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기억다방은 치매 인식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서울시장 감사장,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기억다방 캠페인이 런칭 후 전국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 기억다방 운영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독과 서울시는 동절기가 지나고 내년 봄 시즌부터 2020 기억다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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