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필환경' 실천 모습 각양각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금융그룹 △한국씨티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유진투자증권 등 적극 참여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필환경'을 실천하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지난 여름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 현장에서도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한 화분을 출근길 직원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여줬다.(사진=우리은행 제공)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필환경'을 실천하는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은 지난 여름 ‘지구는 WOORI가 지킨다’ 캠페인 현장에서도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한 화분을 출근길 직원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여줬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최근 버려진 스타벅스 병을 물고 있는 아기 물범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타고 많은 사람의 가슴속에 박혔다. '오늘 마실 아메리카노를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명언에 감탄하며 오늘 아침에도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을 받아들고 출근한 사람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탄식'이다. '팅커벨'만큼 작고 가볍지 않지만 '소비요정'으로 살아왔던 나 역시 예외는 없다.

이제 환경 문제는 '너나 할것 없이' 모두가 공감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금융' 역시 '잘 먹고 잘 사는 토대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재산을 증식시켜 주는 것'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 '필환경'을 고민하고, 또 실천하고 있다.

◇대학생, 세상의 중심에서 '필환경'을 외치다

젊은 고객을 위해 양방향 소통을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영하나' 크루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러닝크루'를 통해 환경보호에 나선다. '러닝크루'들은 일단 달린다.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라 '러닝'과 길거리 쓰레기를 수거를 겸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시민에 알리는 홍보를 하기도 한다.

KB국민은행에도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호 활동에 앞장서는 ‘KB녹색봉사단’이 있다.

‘KB녹색봉사단’은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됐으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생태환경 복원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으로 가 대표적 황사 발원지라고 불리는 쿠부치 사막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심기, 사막트레킹 등을 실천했다. 환경문제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미션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KEB하나은행이 진행한 'KEB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현장이다.(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이 진행한 'KEB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현장이다.(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우리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 히어로'

KB국민은행은 사회공헌활동에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을 도입, '필환경 파트너'가 됐다. 학교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지역아동센터의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하는 등 미세먼지에 영향을 더 받는 아동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 신호등'은 실시간 대기오염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등으로, 대기 오염도 수치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및 캐릭터로 수치를 표시한다.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쉽게 대기의 오염도를 파악하고 스스로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993년부터 어렸을 때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 9월 진행된 '제27회 KEB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는 '행복가득! 자연가득! 눈과 마음에 담고 싶은 자연을 그려요'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예선 응모 작품 당 1천원씩 모아진 후원금은 자연환경 보호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미래를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한 약속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여름 ‘지구는 WOORI가 지킨다’라는 대대적인 친환경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평소 '필환경'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손태승 회장은 본점 로비에서 임원진과 함께 플라스틱컵을 재활용한 다육식물 화분을 출근길 직원들에게 직접 나눠지기도 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경영이 기업의 중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캠페인에 앞장선 것이다. △종이컵 사용 금지 △자리 비울 때 컴퓨터 모니터 끄기 △퇴근 1시간 전 냉방기기 끄기 △퇴근 때 전산기기 전원 차단 등 생활 속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10월 씨티재단(Citi Foundation)은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과 기후행동파트너십 ‘내일을 위한 변화(Change Now for Tomorrow)’ 후원 협약식을 맺고 약 3억원(25만 달러)를 전달했다.

‘내일을 위한 변화’는 기후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증진과 기업들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달된 후원금은 기업의 기후 및 에너지 선언을 유도하는데 사용된다.

IBK기업은행은 국가기후환경회의와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하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상품 출시, 사회공헌활동, 홍보 등의 상호협력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가입 하면 환경 보호 실천할 수 있는 이런 상품도 있어요!

 KB국민은행은 고객이 상품 가입을 통해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저감노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KB맑은하늘 금융상품 패키지’다. 'KB 맑은하늘 공익신탁'은 고객이 부담한 신탁보수의 10%를 고객 명의로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상품이다. 'KB맑은하늘적금'은 맑은 하늘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고 상품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해당 상품 가입을 통해 기부금을 조성해 사회복지시설의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고, ‘KB국민의 맑은 하늘 숲’을 조성하는 기부챌린지 등의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의미를 더했다.

IBK기업은행도 미세먼지 감축 활동에 동참 시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IBK늘푸른하늘통장’은 환경 개선 다짐, 실천 등의 항목과 환경보호 서약 등에 우대 금리를 적용했다. 신재생에너지‧친환경발전‧에너지효율향상‧환경개선‧환경보호 중소기업 특화 상품인 ‘IBK늘푸른하늘대출’도 탄생됐다.

KB국민카드는 7월부터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제도’를 시행해 환경 보호에 나선다.

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제도’는 5만원 이하 결제시 회원용 카드 매출전표를 요청 고객에 한해 발급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매출전표가 회원용과 가맹점용 총 2매가 발급되는 시스템이었다.

KB국민카드 측은 제도 도입으로 현재 연간 20억 장 이상 발급하는 회원용 매출전표를 최대 90%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매년 2만 2500그루의 나무를 벌목하지 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0년 된 나무 한 그루로 1만 장의 A4 용지를 만들 수 있고, A4 용지 1장으로 회원용 매출전표를 8장 가량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나무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환경 보호 효과도 상당하다.

 

KB국민은행은 몽골에서 'KB국민의 맑은 하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몽골에서 'KB국민의 맑은 하늘 숲' 조성을 위해 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했다.(사진=KB국민은행 제공)

◇금융, 그곳에 가면 숲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부터 생태공원조성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숲 조성사업을 통해 서울 상암동 노을공원에 총 2,000평 규모의 '유진의 숲'을 만들었다. 지난 2016년 약 500평 규모 조성에 이어 3년간의 추가 식목을 통해 완성했다. 개암나무, 물푸레나무, 헛개나무, 사철나무 등 지난 3년 동안 봉사단이 심은 나무는 총 1,000 그루에 달한다는 후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바다향기수목원에 200평 상당의 ‘유진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내의 도시 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발원지인 몽골 등지에 마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식목으로 ‘KB국민의 맑은하늘 숲’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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