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생존, 2080 전 세대별 소비트렌드] 2030은 ‘쓸쓰아아’, 5060 ‘간편·편리함’
[특화생존, 2080 전 세대별 소비트렌드] 2030은 ‘쓸쓰아아’, 5060 ‘간편·편리함’
  • 최빛나 기자
  • 승인 2019.12.0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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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상 2030세대가 올린 레스토랑 편)
(사진=SNS 상 2030세대가 올린 레스토랑 편)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 20세 대학생 김모씨는 학교에서 먹는 점심에 5000원을 넘지 않는다. 김밥과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곤 하지만 한달에 두번은 일인분에 10만원이 넘는 호화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다. 김모씨는 일주일 내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주말에는 음식점에서 서비스업까지 하고 있다. 

# 2030 콘셉만 있다면 한끼에 십만원도 가능하다.

2030세대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분류되는 소비의 큰 손이다.

이들의 소비를 상징하는 말로는 ‘쓸쓰아아’, ‘일점호화’라는 말이 있다. ‘쓸쓰아아’는 ‘쓸 때 쓰고 아낄 때 아끼자’는 말이고, ‘일점호화’는 ‘평소에는 아껴 쓰고 특정 물품을 구매할 때는 비싸도 구매한다’는 뜻이다. 

두 단어에서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해석 할 수 있다.
과거 가성비를 따지거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행해졌던 소비에서 심리적 만족의 극대화와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현재는 변화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30세대의 소비는 ‘가치소비’로도 불린다. 

또 콘셉트’를 중요시 한다. 의미있거나 희귀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갬성’ 터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콘셉트가 될 수 있다. 이미지에 열광하고 변화무쌍함을 원하는 2030은 기능이 아니라 콘셉트를 소비한다.

콘셉트를 활용한 SNS에서 자신만의 콘셉트를 연출하는데 능동적인 2030 소비자들은 스스로의 소비 역시 연출의 소재로 활용한다. 그래서 제품의 품질과 가성비를 따지기 이전에 희귀하거나 재미있는 콘셉트에 열광하고, 기꺼이 주머니를 엽니다. 식(외식)문화는 콘셉트에 가장 접목되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이에 <소비자경제>는 #2020년에는 2030의 식문화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발표한 2020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030세대는 식문화(외식문화)가 혼밥족이나 맞벌이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는 과거에도 볼 수 있었던 문화로 현 시점 과거와 다른점은 온라인 상 소셜 활동의 중요성이라는 것.
이는 SNS에 올릴 만한 트렌디 한 제품. 콘셉이 정확한 음식. 맛도 맛이지만 연출까지 가능한 소재, 저렴하지 않은 레스토랑의 음식 등 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SNS 인증을 통해 부유를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2030 외식 산업에도 스며들었다.

플렉스란 힙합 용어로 현대인들이 자신들을 뽐내는 행위를 지칭한다. 타인에게 자랑할 수 있는 고급 유명 식당을 찾는 '외식 플렉스'는 수치로 명확히 난다.

정부가 발표한 '2019년 외식 소비행태'를 보면 올해 외식 소비자들의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로, 지난해보다 월 1회가량 줄었다. 식당에 방문하는 횟수도 크게 감소했다. 그런데 외식비용 자체는 외려 작년보다 늘었다. 외식을 자주 나가진 않지만 대신 나갈 땐 좋은 곳, 비싼 곳을 찾아다니는 등 쓸 땐 아낌없이 쓴다는 얘기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과거에서 이어지는 트렌드 처럼 비싼 음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세대는 평소에는 저렴하면서도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혼밥'(혼자 밥을 먹는 행위)을 택한다. 올해 국민들의 혼밥 평균 횟수는 월 4.17회로 지난해(3.4회)보다 1회가량 늘었다.

이같이 '집에선 먹방 보며 간단히 챙겨 먹고, 가끔 밖에 나갈 땐 비싼 음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외식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2020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 갈 키워드로 'Buy me-For me'를 뽑은 것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는 가치와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에는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외식도 이의 일환으로,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값비싼 음식을 SNS상에서 인증을 통해 이 욕구를 채운다.

예> #먹스타그램 #레스토랑 #고급레스토랑 #뚱카롱 #미슐랭 

(사진=정년퇴직을 한 최모씨가 실제로 시킨 새벽배송 제품들)
(사진=정년퇴직을 한 최모씨가 실제로 시킨 새벽배송 제품들)

반대로 5060 시니어 층의 식문화 트렌드를 알아보자. 

# 지난해에 정년퇴직을 한 50대 최모씨는 아침에 새벽배송이 온 크라상과 커피를 먹고 점심에는 HMR 제품으로 나온 떡국을 끓여 먹고, 저녁으로는 어제 SSG 에서 배송한 등갈비를 먹는다.

# '시니어, 삼시 세끼 식사 최대한 '간단히' 달라지다'

지난해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며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00년 고령 인구 비중은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지 18년 만의 일이다. 800만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인 5060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했는데, 이들은 기존 시니어 층과는 다른 사회적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5060의 시니어세대들은 신노년층의 약자며 과거 존재감이 약했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모바일을 젊은이들 만큼 사용하고 소비와 경제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이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식문화 변화를 야기하면서 식품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분석이 팽배 하다.

실제로 정부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실버푸드 시장은 그동안 △2011년 5104억원 △2015년 7903억원 △2017년 1조1000억원 △2018년 2조원(추정치) 규모로 성장했다. 또 내년에는 불과 2년만에 16조원 규모로 껑충 커질 전망이다. 

그 중 시니어의 HMR의존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2020년 식문화 트렌드의 특이한 점으로 확인 할 수 있다.

HMR에 대한 시니어들의 인식이 ‘한 끼를 해결해 주는 패스트푸드’에서 ‘나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간편한 식사’로 변화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함은 기본이고, 식재료의 안전성, 풍부한 맛과 다양한 메뉴, 취식과 보관의 간편성 등 다양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찾는 시니어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더 재미있는 부분은 위와 같은 HMR 제품들을 온라인 통합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다는 것.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는 50대 이상 고객의 주문 건수가 전체의 약 8%로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10%로 늘었고 2018년에는 13%, 올해 10월까지는 15%까지 올라왔다.

반면 20대의 주문 건수 비중은 의외로 9%에 머문다. 주문건수에 비해 매출 비중은 더 높다. 주문건수는 전체의 15%지만 올해 전체 매출 중 50대 이상으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20%에 육박한다.

반면 20대는 사도 주로 싼 것을 산다. 구매 건수 비중은 9%지만 매출액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오팔세대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품목을 비교해 보면, 즉석밥은 2016 기준 118억원 에서 255억원, 컵밥 20억원에서 60억원, 냉동식품 (냉장식품) 123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대부분이 식품 위주 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주된 이유로는 외식 가격이 상승과 임대료, 창업, 인건비 상승을 최대 이유로 들 수 있다. 

예> #마켓컬리 #SSG #온라인 #새벽배송 #HMR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소비 트렌드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디 하고 빠르게 변하는 소비 형태와 5060 세대들의 큰손 소비는 국내 소비형태의 틀을 바꾸고 있다"며 "이에 국내 기업들은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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