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 개최
세계 전통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시장 58.1%…한의약 시장은 약 3.1%
‘나고야의정서’ 발효, 세계 각국 간에 ‘종자전쟁’
‘나고야의정서’,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한약자원 소재 산업에 잠재적인 위협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소비자경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천연물 제품 원료인 한의약 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수입 의존하고 있는 한약자원 주권 확보와 품질관리 기초정보 등 산업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이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해외시장 조사에 따르면 세계 전통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시장은 2015년 403억 달러에서 2025년 19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세계 보완대체의약 시장에서 약초가 5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의약은 29.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의약 시장 점유율은 미약하다. 2017년 기준에 따르면 한약재 수출액은 969만 달러, 한의 의료기기 수출액 1425만 달러 규모로 한의약 시장은 약 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보건복지부위원 국회의원은 “한약재를 비롯한 의약품은 유전자원을 원료로 사용하나. 해외 수입의존도가 높다”며, “하지만 우리의 우수한 토종한의약자원을 산업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만선질환이 증가하면서 유해화학물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 소비자들은 인체 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천연물 의약품, 건강기능 식품과 천연물 제품 시장은 매년 7%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한의약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재조명 됐다.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한의약자원이 위기를 맞았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생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제공하는 국가에 사전 통보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은 상호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은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세계 각국 간에 ‘종자전쟁’이라고 불릴만큼 자원주권 확보와 산업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종자는 농업분야의 반도체로 미래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각종 식품, 의약품과 화장품, 신약 등 첨단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소재로서 그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나고야 의정서’ 발효는 많은 품목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한약자원 소재 산업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2012년부터 ‘한국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토종자원 100여 품목의 유전자원의 국내외 공식 등록, 이를 포함한 200여 품목을 대상으로 자원, 재배 효능 데이터 축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