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관련 SNS을 확인해 보면 신조어의 팔로워 수가 K를 넘어가고 있다
다이어트 관련 SNS을 확인해 보면 신조어의 팔로워 수가 K를 넘어가고 있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는 ‘신조어’의 시대다. 특히 뷰티 또는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들은 수많은 다이어트 관련 신조어를 만들어 쓰며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다이어트 계정을 운영하고 있는 모 인풀루언서 SNS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다이어트 #식이조절 #내일은 #치팅데이니까 #치팅데이 #행복하다 #건강한커피 #방탄커피 #아침맞이 #헬린이 #피트니스센터 #가즈아

위의 해쉬태그들은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지만 도대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 이에 <소비지경제>는 다이어트 분야의 新조어를 알아보고 또 해당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팩트체크’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방탄커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난 '방탄커피'는 진한 원두커피에 버터와 코코넛 오일을 넣어 마시는 고열량 음료다.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유행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를 선보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업가인 데이브 애스프리는 "공복에 마셔도 속이 쓰리지 않고 활력과 집중력을 불어넣어 주며, 식욕이 억제되는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방탄커피의 효능이 입증된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365mc 영양사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방탄커피는 저탄고지다이어트를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아침 공복감을 해소해주고 지방대사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어 다이어터 들에게 반짝 인기를 끌었었다"며 "하지만 빈속에 속쓰림이 있거나 장이 예민한 분들의 경우에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헬린이

헬린이는 '헬스+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다. 주로 웨이트트레이닝 초보자를 일컫는다.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과거엔 굴곡 없이 스키니한 몸매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보디라인이 살아난 몸매가 각광받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고, 운동을 갓 시작하는 '헬린이'들도 증가세다. 인스타그램 인기 해시태그로도 꼽힌다.

◇ 치팅데이

치팅데이(Cheating Day)는 '속인다'라는 뜻과 '날'이 합쳐진 신조어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조절 중 부족했던 탄수화물을 보충하기 위해 1~2주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날을 의미한다. 다이어터 사이에서는 '천국같은 날'로 여겨진다. 떡볶이, 피자, 치킨, 햄버거 등 먹고 싶었던 음식 리스트를 작성하는 사람도 적잖다.

하지만 치팅데이를 잘 보내야 다이어트 의지가 무너지지 않는다. 간혹 치팅을 넘어 고지방·고탄수화물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 영양사는 "치팅데이에는 보상심리가 생겨 지나치게 과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어느 정도 식사량에 제한을 줄 필요는 있다"며 "평소 먹고 싶은 음식을 무리하게 참기보다, 좋아하는 음식을 반 정도 먹는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에 임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락토오보채식

최근 간헐적 단식과 함께 떠오르고 있는 다이어트 '핫'한 식단은 단연 '락토오보 채식식단'이다. 한동안 비건(begun)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채식을 통해 여리여리한 몸매를 만들고 건강까지 챙기자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몸매관리를 목표로 하는 일반인에게 완전채식은 '고난의 행군'일 수밖에 없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게 최근의 '락토오보채식'이다. 채식은 총 4단계로 나뉘어지는데 락토오보채식은 채소와 함께 달걀·우유 등 유제품까지 섭취할 수 있다. 생선이나 해물은 먹지 않는다.

전 영양사는 "락토오보채식은 어느 정도 단백질을 보충하며 영양균형이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완전채식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지방흡입 후 몸매 관리를 위한 '지흡식단'으로도 활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락토오보채식도 힘든 사람은 생선까지 섭취하되 육류는 먹지 않는 '페스코' 식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 유지어터

'유지어터'라는 신조어는 만년 다이어터의 종지부를 찍기를 바라며 다이어트 성공이 끝이 아니라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의 말이다. 유행에 따라 따라가는 무리한 다이어트 방법은 '유지어터'로 살아가기 힘들게 한다.

김우준 위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체중 감량에는 식이조절을, 체중 유지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를 단기간 이벤트로 생각하지 않고 매일의 습관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이어가야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모든 이가 자신의 환경과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찾고, 더불어 자신의 한계를 잘 인지하고 무리하지 않는 다이어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365일 지켜야 할 생활습관
-운동으로 기초대사량 높이기
-섭취 열량은 줄이되 영양소는 고르게 섭취하기
-음료 대신 물 마시기

◇ 일상 속 식단 TIP
-정제된 탄수화물(빵,과자,케이크 등)보다는 복합탄수화물(현미, 잡곡,고구마 등) 섭취 우선
-끼니마다 야채, 단백질 식단으로 구성
-견과류, 등푸른생선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 식품 선택, 동물성 포화지방(예:삼겹살) 섭취 줄이기
-하루 3끼, 규칙적인 식사 패턴 유지하기 -탄수화물+단백질+야채로 구성된 식사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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