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로 아시아 채권발행 포상금’ 받아
내년, ‘소셜본드’ 형태 MBS 발행도

한국주택금융공사 CI(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한국주택금융공사 CI(사진=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주택금융공사가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약 3억5000만원의 ‘아시아 채권발행 포상금’을 받았다. 국내 유일의 유동화 전문 금융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는 향후 ‘MBS(주택저당증권)’를 통한 외국계기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공사)가 싱가포르 통화청이 주관하는 '아시아 채권발행 포상금'으로부터 약 3억5000만원(40만 싱가포르 달러)규모의 포상금을 받았다. 공사가 지난 6월 발행한 5억 유로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가 그 대상이다.

이 포상금은 아시아 소재 기관의 글로벌 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채권에 대해 발행비용을 포상해준다. 공사의 이번 포상금 수령은 한국에서 발행된 외화 공모 채권 가운데 최초 사례다.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공사는 당시 커버드본드를 주거복지, 교육 등 사회적 가치와 연관된 프로젝트에 발행자금이 사용되는 '소셜본드' 형태로 발행해 눈길을 끌었다.

14일 열린 포상 기념식에서 공사 이정환 사장은 “커버드본드 발행횟수와 금액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공사 커버드본드의 유동성과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책임투자 활성화의 도화선이 될 ‘소셜본드’ 형태 발행은 MBS(주택저당증권)에도 적용된다. MBS란 주택·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공사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MBS를 소셜본드로 발행한 바 있다.

공사는 앞으로 MBS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예고했다. 14일 기념식 현장에서 DBS(Development Bank of Singapore)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MBS 투자 및 아시아 유동화·커버드본드 시장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공사는 UOB(United Overseas Bank)와도 MBS 투자 관련 세부협의를 진행했다. 외국계기관의 MBS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공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외국계기관의 MBS 투자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기관 모두 공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UOB는 내년 1분기 투자 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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