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57억원, 영업익 249억원…전년 동기대비 12.9%, 16.0% 성장
한미약품, R&D 투자 선순환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견실한 경영 지속할 것
증권가, 3분기 실적 성장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사진=한미약품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한미약품은 개량신약과 복합제 등 자체 개발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9%와 16%로 각각 성장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657억원, 영영업이익 249억원, 순이익 89억원을 달성했다. 따라서 한미약품은 1~3분기 누적 매출은 8107억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바이오기업 제넨텍으로부터 매월 30억원씩 30개월 신약 기술 계약금이 지난 4월에 종료됐다.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자체 개발한 제품들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의 성장이 이번 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 206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43% 성장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3분기 원위처방 조제액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이밖에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아울러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성장한 600억원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비 14.4% 상승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호실적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9.8% 성장한 2042억원을 기록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자체 개발 제품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과 같은 외부 영향을 상쇄하며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탄탄한 매출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의 선순환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견실한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는 한미약품 3분기 실적 성장과 관련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분기 실적은 기술료수익이 거의 인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 기록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영업력 강화에 따른 전문의약품 두자리수대 성장률은 202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고 전했다.

오세중, 이창석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넨텍 계약금 인식 종료로 기술료 수익 부재에도 불구하고 자체 의약품 포트폴리오 기반하여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실적은 확인했으니 이젠 허가 모멘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제품믹스 개선과 비용증가 둔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연말에는 몇 건의 임상결과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Valuation)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내년 이익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급격한 실적개선이나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주가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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