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출시 초읽기 속,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
캐릭터 및 전장 추가, 소비자들 함께 즐기는 ‘혈맹’시스템 업그레이드
하반기 기대작 및 효자 콘텐츠 통해 4분기 게임 시장 이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리니지2M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리니지M 업데이트까지 이뤄지면서 4분기 게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김효수 개발실장이 업데이트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소비자경제)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리니지2M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리니지M 업데이트까지 이뤄지면서 4분기 게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김효수 개발실장이 업데이트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엔씨소프트가 11월 7일부터 리니지M 신규에피소드를 선보인다. 29일 오후부터 사전 예약도 받는다. 리니지2M 정식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까지 이뤄지면서 4분기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오후 경기도 판교 엔씨유니버시티에서 모바일 MMORPG ‘리니지M’ 신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리니지2M 김효수 개발실장과 권세웅 개발 디렉터 등이 기자들과 만나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11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과거 1세대 컴퓨터게임이나 닌텐도 등 홈게임기는 돈을 내고 게임을 구입해 오랫동안 즐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무료로 다운받아 게임 내에서 아이템 구매 등 부분유료화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스토리에 몰입하고 게임 속에서 더 나은 성과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야 콘텐츠를 꾸준히 즐기고 ‘현질(과금)’도 한다. 결국 게임사들은 이미 출시한 게임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 또는 목표를 심어주는 것이 숙제다.

국내 게임사에서 14년간 프로그래머로 일해온 한 개발자는 “요즘 게임은 출시도 중요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업데이트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개발자는 “소비자가 게임을 다운 받아 즐기는 것은 게임사 입장에서 목표를 달성한 것이 아니라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엔씨소프트 홍보실 관계자도 “요즘은 업데이트를 한번 하려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는 것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니지의 장점이자 숙제 하나가 있다. '린저씨'라는 키워드다. 린저씨는 '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라는 의미로,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골수팬 소비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밀레니얼 세대 젊은 게임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것 아니냐'는 비판과도 연결된다.

<소비자경제>는 이날 업데이트 공개 현장에서 10~2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리니지M 김효수 개발실장은 "화려한 그래픽이나 시스템뿐만 아니라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즐기는 것이 게임의 본질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밀레니얼 세대들의 관심도 최근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 리니지2M 출시와 리니지M, 4분기 시너지 낼까

리니지 M은 출시 이후 28개월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으로 총 3차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네 번째로 사전예약 참여 소비자는 게임 내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발표자로 나선 김효수 개발실장은 “리니지 원작과 다른 두 가지 클래스가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하면서 “클래스롤과 전투방식의 한계가 약점으로 지적되었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고자 네 번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업데이트는 새로운 캐릭터와 전장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캐릭터는 ‘신성검사’다. 신성검사는 리니지 IP 최초로 검과 마법을 함께 활용하는 ‘마법검사’다. 자신이 얻은 스킬을 검에 부여해 파괴력을 높이는 등 기존에는 없던 방식이 시도됐다. 레벨이 낮은 초보 유저들도 경험이 많은 고레벨, 소위 ‘고렙’ 유저에게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리니지 게임과는 다른 방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니지의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는 ‘혈맹’이다. 혈맹은 소비자들이 게임 내에서 팀을 이뤄 함께 활동하는 형태다. ‘길드’ 또는 ‘연맹’ 등의 이름으로 다양한 게임에서 이런 방식을 취하는데, 리니지는 ‘혈맹’으로 부른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혈맹 내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에게 아이템을 대여하거나, 혈맹원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모아 공동으로 새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했다.

엔씨소프트 홍보실 김창현 실장은 “요즘 게임은 혼자 즐기는 게 아니라 유저들이 모여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러 유저가 혈맹 등을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의미다. 만일 소비자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을 경우 혈맹원 전체가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향을 고려해 혈맹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것.

엔씨소프트는 조만간 리니지2M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사전 캐릭터 생성 등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리니지 2M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9월 콘텐츠 공개 행사에서 “멀지 않은 시점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11월 전후로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사에서도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리니지2M 업그레이드 일정이 경쟁사 출시 스케줄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강정수 사업실장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둘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고객들의 지표와 커뮤니티 반응이며 외부 환경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리니지2M 출시가 의식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권세웅 개발 디렉터가 “의식되지 않았다면 거짓말, 형제 콘텐츠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만 리니지M은 리니지M고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리니지2M 출시와 더불어 리니지M 콘텐츠 대규모 업데이트도 함께 예고되면서 게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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