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통신서비스, ‘리브 모바일(Liiv M)' 11월 베타서비스 출시
금융을 더 잘하기 위해 통신에 주목해 ‘리브 모바일’을 탄생
기존 알뜰폰과는 달리 5G 요금제 선택도 가능해

반얀트리클럽앤스타서울에서 진행된 리브 모바일 론칭 행사 현장이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유심칩 조각을 채워넣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반얀트리클럽앤스타서울에서 진행된 리브 모바일 론칭 행사 현장이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유심칩 조각을 채워넣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금융의 새로운 길을 찾아줄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KB국민은행’에서 열렸다. 금융과 통신의 결합 서비스를 월 2만원대 5G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통신서비스, ‘리브 모바일(Liiv M)'을 통해서다.

KB국민은행이 '리브 모바일'의 직원 대상 시범서비스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타서울'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리브모바일'은 오는 29일 '패밀리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 공식 오픈된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태희 통신정책국장, 방송통신위원회 최성호 이용자정책국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역시 오늘날 당면한 사회환경을 분석하고,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윤종규 회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그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며 "금융과 IT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통신사와 금융사 상품을 출시하는 등 금융과 통신 업종간 활발한 융합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더이상 은행 지점을 찾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부분의 금융 업무가 가능하게 되는 등 금융과 통신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상호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리브 모바일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최초의 통신 서비스인만큼 현대인의 필수생활 영역인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리브 모바일'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된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다. 기존의 알뜰폰 서비스와는 크게 △유심 △요금제 부분에서 혁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가 담겨 있었다.

첫 번째 리브 모바일의 '유심'은 KB모바일인증서를 탑재해 모바일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즉, 유심칩을 삽입하면 별도의 인증서를 추가 발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비밀번호나 페이스 아이디로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KB국민은행 측은 유심 인증서 서비스 확대 전 개통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서울 및 수도권 등에 당일배송 등의 유심 교체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요금제다. ‘혜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것이 통신을 통한 직접적 수익 추구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 만큼 혜택이 많았다.

기존의 알뜰폰 사업자 등이 3G나 4G 등에 집중한 반면 ’리브 모바일‘은 LTE와 5G 요금제를 주력으로 한다. 국내의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무료를 기반으로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LTE의 경우 10종류, 5G의 경우 2종류가 있다. 특히, 5G의 경우 알뜰폰 사업자 중 최초다.

또, 기본 요금제에 금융 할인을 더해 최대 37,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급여이체, 아파트관리비, 카드출금, 친구결합 등을 통해 최대 22,000원 할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제휴된 KB국민카드로 통신요금을 결제하면 최대 15,000원까지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이밖에도 약정기간을 없애 합리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44,000원짜리 LTE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고 최대 혜택 적용시 별도의 약정기간 없이 할인을 통해 월 7,000원만 납부하면 되는 것이다.

추후에는 최신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가 구축되며, IP TV 등과의 결합상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리브 모바일’은 오는 29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쳐 11월 4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베타 오픈을 진행한다. 이후 공식 그랜드 오프닝은 12월 중순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리브똑똑 앱을 통해 24시간 챗봇을 이용한 상담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가입이 불편한 디지털금융소외계층을 위해 비대면 창구도 활짝 열었다. 디지털점포 2곳과 거점 영업점 10곳에 ‘디지털 컨설턴트’를 배치해 요금제 및 가입 등의 상담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리브 모바일’ 론칭을 위해 약 6개월간 사업자 등록, IT인프라 구축 등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 당시 계획이었던 9월보다 약 1개월 늦춰진 것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은 “6개월 숨가쁘게 달려왔지만 통신은 처음하는 일이니 만큼 6개월은 길다고 하기에는 만만치 않는 기간이었다”며 “사용하신 분들이 이거 좋다, 그런 형태로 리브 모바일의 확장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또 "초기에 많이 팔기 위한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고객이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혜택을 알리는 것은 일정 부분 할 것"이라고 출시 이후 전략을 밝혔다.

 

KB금융은 금융을 더 잘하기 위해 통신에 주목해 ‘리브 모바일’을 탄생시켰다며, 금융거래로 발생한 혜택을 돌려드리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KB금융지주 윤 회장은 “오랜 기간 쌓아온 금융의 전문성을 살려서 차별화된 고객 중심의 통신서비스를 구현하여 24시간 365일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는 리브 모바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리브 모바일’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등 5G 휴대폰 1,000대를 증정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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