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코딩 대회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개최
사상 첫 중학생 우승자 배출, 컴퓨터 ICT산업 풀뿌리 인재 발굴
게임사 출신 1호 국회의원 김병관 의원도 현장 방문 후 참가자 격려

넥슨이 개최한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 대회장 못ㅂ (사진=넥슨 제공)
넥슨이 개최한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 대회장 모습. (사진=넥슨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넥슨이 지난 주말 26일 판교 사옥에서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청소년 코딩대회로 올해 4회째다. 게임사 출신 1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도 참여했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코딩을 배운다. ‘코딩’은 쉽게 말하면 컴퓨터프로그래밍이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언어로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요즘은 코딩 관련 공부를 통해 논리력이나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다는 취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지므로 기본적인 코딩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코딩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국내 대표 게임사와 코딩의 만남 덕분일까. 청소년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8월 약 4500명이 온라인 예선에 참가했고 12~14세부문에서 상위 20명, 15~19세 부문에서 상위 60명 등 총 8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게임사에서 주관하는 대회라고 해서 꼭 게임 관련 프로그램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넥슨 홍보실 이신우 대리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출제되고, 대회장에는 노트북이 세팅된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컴퓨터로 가서 코딩을 통해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득점은 대회 최초로 중학생이 차지했다. 15~19세 부문 최연소 참가자인 전주 호성중학교 반딧불(15)군이다. 반 군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코딩을 즐겼고, 초등학생 시절이던 2017년 2회 대회에서 12~14세 부문 동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반딧불 군은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후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 수상기대보다 문제에만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믿기지 않는다”며 “코딩으로 세상을 바꾸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및 장학금 500만 원과 노트북이 부상으로 수여됐으며, 15세~19세 부문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및 장학금 300만 원과 노트북이, 12세~14세 부문 금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 및 장학금 200만 원과 노트북이 각각 지급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김현환 콘텐츠정책국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한국의 게임산업 및 컴퓨터산업의 미래 인재”라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역량을 발휘하게 될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본선 대회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도 방문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김병관 의원은 카이스트 석사 출신에 게임사 웹젠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던 '게임인 출신 1호 국회의원'이다.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지만 최근에도 게임 산업 토론회에 참여하는 등 관련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바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역구 행사 참여 개념으로 방문한 것은 아니고, 의원 본인이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경험이 있으며 게임 및 IT 업계에도 관심이 높아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김병관 의원은 이날 행사장에서 “‘재미’는 여러분들이 프로그래밍을 즐겁고 오래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큰 자양분”이라며 “다른 프로그래밍 대회와 달리 게임과 관련된 재미있는 문제들도 많이 출제되는 만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넥슨과 넥슨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올해 참가자들의 수준이 어느 해보다 높았으며 어린 학생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코딩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코딩의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들이 이를 통해 좋은 미래를 엮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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