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박카스·마데카솔·활명수 성분 활용해 더마 화장품 론칭
동화약품·차바이오 F&C, 국내 세포라 매장 입점 앞두고 있어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자사 대표적인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2030세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2일 2030세대를 대상으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해 공식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해당 제품 라인업은 흔적 케어 라인 ‘노스캄 리페어’, 보습케어 라인 ‘딥 배리어’, 남성 스킨케어 라인 ‘옴므’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이중 오는 11월 출시예정인 남성 스킨케어 옴므는 동아제약 대표 제품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은 “바이탈 타우리닌-B 콤플렉스 성분이 지친 남성 피부에 활력을 선사한다. 옴므는 클렌징폼, 스킨, 에센스, 선스틱 4종으로 구성되었고, 하이포알러제닉 및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학생 구 모씨(29세, 남)은 <소비자경제>를 통해 “평소 마시던 음료 박카스가 화장품으로 출시한다니 신기하다”며, “출시되면 한번 구매해 사용해보겠다”며 전했다.
특히 동국제약의 화장품 브랜드는 ‘센텔리안24’는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센텔라아시아시카 정량추출물로 만들어졌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데카 바이칼 캡슐 세럼’은 홈앤쇼핑으로 첫 론칭 방송 후 소비자들의 2차 방송 요청에 23일 앵콜 방송을 진행했다.
이 제품은 피부톤, 피부결, 피부광을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는 동시에 동국제약 피부과학으로 오나성한 핵심성분의 병풀 TECA를 담아 피부 진정과 보습에 도움주는 것으로 판매 중이다.
센텔리안24 관계자는 “첫 론칭 방송 이후 일명 ‘광채세럼’, ‘반사판세럼’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환절기 피부톤, 피부결, 피부광 등 다양한 고민을 한번에 케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센텔리안24 마데카 바이탈 캡슐세럼은 진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 만들었다”라며, “동국제약에서 만들어서 확실히 다르다”고 소감을 SNS에 올리고 있다.
또 부채표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오는 24일 국내 세포라 매장에 화장품 브랜드 ‘활명’의 입점을 앞두고 있다.
‘활명’ 스킨케어는 동화약품 121년 제약기술을 집약해 야심차게 탄생한 뷰티 브랜드이다. 궁중비방을 바탕으로 활명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어졌다. 고급 화장품을 지향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나 LG생활건강의 ‘후’를 상대로 경쟁구도를 잡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차바이오 F&C도 화장품 브랜드 ‘새터데이 스킨’이 ‘세포라’ 입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세포라에서 첫 론칭돼 현재 23개 국가의 세포라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다.
‘새터데이 스킨’은 파라벤 설페이트, 인공향료, 인공색소 등과 같은 화학물질을 첨가하지 않았다. 또 밀레니얼 핑크를 사용한 트렌디한 패키지 디자인과 독자성분으로 탁월한 안티에징 효능으로 글로벌 시장의 2030세대 여성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회준 차바이오 F&C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다지고 국내에 입성한 K 뷰티 브랜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지금까지는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가 엿보인다. 직장인 김 모씨(여, 31세)는 “제약사들이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한다니 믿음성이 간다. 더마 화장품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가격도 적당해서 구매해서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