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천억원 규모 사회적채권(Social Bond) 발행 성공
2천억 원 만기 1년 발행금리 1.38%(인수단 하나증권, KB증권 등)
2천억 원 만기 2.5년 발행금리 1.49%(인수단 한양증권, KTB증권 등)

산업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사회적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이다.(사진=소비자경제)
KDB산업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사회적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지난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원화 사회적채권'에 성공한 KDB산업은행이 올해 역시 그 성공신화를 이어가며 금융기관의 사회적책임 이행에 나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4천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Social Bond)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21일자 발행 채권은 △2천억 원 만기 1년 발행금리 1.38%(인수단 하나증권, KB증권 등) △2천억 원 만기 2.5년 발행금리 1.49%(인수단 한양증권, KTB증권 등) 등 두 종류다.  특히, 금리 하락으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며, 산금채 유통수익률대비 1bp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또, 올해 상반기 구축한 지속 가능채권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채권 발행절차를 간소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산업은행은 이번 사회적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에 낮은 금리로 지원하여, 실업·고용불안정 해소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금융의 사회적책임 이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은행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의 사회적가치 제고 정책에 부합하는 금융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사회적채권'이란 사용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또한, 환경, 사회, 지배구조관련 용도로 사용되는 채권인 녹색채권, 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 등과 함께 ESG채권(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에 속한다.

국내 ESG채권 발행의 명실상부 1위인 산업은행은 지난 2018년 10월 3,0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채권을 2.08%로 발행하는데 성공하며 국내 최초 원화 사회적채권 발행 사례를 만든 바 있다. 그전까지 동서발전, 중소기업은행, 토지주택공사, 롯데물산 등이 사회적채권을 발행하기는 했지만, 모두 해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화 표기 사회적채권이었던 것이다.

한편, 사회적채권과 관련해 발행자금 사용내역, 사회적채권 지원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의 내용은 홈페이지에 사후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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