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 확산…미래 식량에 대한 관심↑

(사진=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사진=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최근 지속가능한 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이 대체육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가운데 푸드 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구인컴퍼니는 17일 서울 서초구 다이닝 포레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식물성 대체육 '언리미트'를 소개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생겨서 버려지는 농산물 18조원 시장에 주목 해 못생기거나 상품가치 성이 없는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혁신적인 가공식품을 개발해왔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곡물 재고를 소비해 혁신적인 제품,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00% 식물성고기 언리미트는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래형 고기로, 현미·귀리·견과류 등 9가지 곡물로 만들어졌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인 '단백질 성형 압출술'을 사용해 고기의 식감과 질감을 구현하고 폐기처리물도 0%로 시스템화 했다. 이 제품은 현재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사진=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

이날 '2019 대체육 트렌드'를 발표한 문정훈 서울대학교 교수는 "건강이 이유가 아닌 지속가능성 있는 음식을 소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올라가면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국내 소비자들이 대체육을 찾는 시장은 점점 확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유럽의 경우 전통적 육류다소비 국가는 최근 상당부분 육류 보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대체육이 성장하는 주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와 종교적인 이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애견인들이 늘어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환경과 자원문제, 다양성에 관련된 생명다양성 등이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지구인컴퍼니의 국내 첫 제품으로 △육류 요리에 대체하는 용도로 즐길 수 있는 곡물 언리미트, △직화구이로 맛볼 수 있는 언리미트 △식물성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 2종(갈비맛·김치맛) 등을 선보였다. (사진=소비자경제)
지구인컴퍼니의 국내 첫 제품으로 △육류 요리에 대체하는 용도로 즐길 수 있는 곡물 언리미트, △직화구이로 맛볼 수 있는 언리미트 △식물성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 2종(갈비맛·김치맛) 등을 선보였다. (사진=소비자경제)

지구인컴퍼니의 국내 첫 제품으로 △육류 요리에 대체하는 용도로 즐길 수 있는 곡물 언리미트, △직화구이로 맛볼 수 있는 언리미트 △식물성고기로 만든 언리미트 만두 2종(갈비맛·김치맛) 등을 선보였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국내 90% 이상이 육식을 즐기고 있다. 우리는 육식주의자를 타깃으로 한다”면서 “소비자들의 먹는 즐거움의 폭을 한층 더 넓히고자 하는 게 목적이다. 좀 더 가볍게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들의 경험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물성고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대체 육류이며, 건강과 취향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건강 대체식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언리미트는 국내 기술력으로 처음으로 선보이는 100% 식물성 미래형 고기다.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등 미국에서 대체 육류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아직까지 시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언리미트는 풀무원과 손 잡고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인도와 방콕 등 여러 나라의 샘플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또 앞서 지구인컴퍼니는 미국 VC를 비롯해 5개 투자에서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식물성고기의 R&D를 고도화하고,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다.

민 대표는 “언리미트는 국내외 유통을통해 300만톤 이상에 달하는 국내 곡물의 재고 소비를 확대할 것이다”면서 “하반기에는 고기 패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비욘드 미트보다 잘 만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마블링까지 식물성으로 연출해 굽는 과정에서 요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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