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생활밀착형 5G서비스 2종 발표
손연재가 거실로? AI코치가 운동 자세 등 꼼꼼히 체크
홈쇼핑 화면 비춰보면 판매 상품 360도 확인 가능

LG유플러스가 15일 오전 5G 관련 신규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진은 손민선 5G신규서비스 담당이 홈트레이닝 및 홈쇼핑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가 15일 오전 5G 관련 신규서비스를 발표했다. 사진은 손민선 5G신규서비스 담당이 홈트레이닝 및 홈쇼핑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는 모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5G로 바꾸면 뭐가 좋아?’라는 질문이 여전하다. 통신사들은 답을 찾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중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홈트’ 그리고 ‘홈쇼핑’과 연계한 서비스를 내놨다. 5G가 거실로 들어오는 신호탄이다.

LG유플러스가 15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헬스와 쇼핑 분야에 5G를 접목한 생활밀착형 5G 서비스를 공개했다.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서비스다. 집에서 혼자 운동하는 소비자, 홈쇼핑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에게 5G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왜 운동과 쇼핑일까. LG유플러스는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 주목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및 수도권에 사는 15세~59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G로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 관심 분야가 헬스(71%)와 쇼핑(64%) 서비스였다. 헬스는 40대 남성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쇼핑은 전 연령대 여성과 20대, 50대 남성에게서 각각 관심이 높았다.

이날 LG유플러스 김새라 마케팅 그룹장은 “건강관리와 똑똑한 소비는 모든 소비자의 관심사로서 ‘U+5G를 더해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에 맞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비스는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5G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마케팅의 의견이 서비스 기획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새라 그룹장은 “운동과 쇼핑은 Z세대나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주요 공감 키워드 2개라는 부분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에 대한 추가계획도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형태의 VR과 AR 서비스를 선보이고, 전 연령대와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5G가 필요해지는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유플러스 김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 가입자가 300만을 넘어선 시대에서는 좀 더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생활 속 주요 영역에 5G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홈트’와 ‘AR쇼핑’ 서비스는 이날부터 앱스토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는 선탑재될 예정이다.

◇ 인공지능 코치가 꼼꼼하게 운동을 체크한다

‘홈트’는 홈트레이닝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57.3%가 ‘나는 홈트족’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온라인 헬스바이크 펠로콘의 유료회원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미국의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미러는 약 3,600만불의 투자를 유치해 화제가 됐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홈트레이닝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5G와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VX와 독점 제휴했다. 이를 통해 근력,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 등 약 200여편 이상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VX 김병준 본부장은 "스마트홈트의 AI코칭(양방향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다이어트, 헬스뿐만 아니라 골프, K-POP, 키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홈트레이닝 장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맞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VX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유명 운동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코칭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손연재(리듬체조 동작), 양치승(근력운동), 황아영(요가), 김동은(필라테스) 등의 운동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계속 확대해 약 400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터넷 자료를 보며 혼자 운동하는 사람은 이미 많다. 과거에도 ‘다이어트 비디오’같은 콘텐츠가 유행한 바 있고, 지금 당장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접속하면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LG유플러스는 이 지점에서 어떻게 차별화를 꾀했을까.

LG유플러스는 단순히 동작 따라하는 것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고 운동이 끝나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과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4개 각도로 촬영한 전문가의 운동 영상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멀티뷰 영상’, 360도 AR로 정확한 자세를 볼 수 있는 ‘AR자세보기’ 등 차별화된 기능이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와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 식품 등의 구매 및 제공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5G로 업그레이드되는 홈쇼핑, 눈으로 직접 보고 산다

LG유플러스는 홈쇼핑 관련 서비스도 공개했다. 5G 시대에 갑자기 TV홈쇼핑을 얘기하는 이유는 뭘까.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 시장규모는 2018년 (취급액) 기준 19,6조원 규모다. 그런데 또 한가지 눈여겨보아야 할 패턴이 있다. 방통위가 최근 진행한 미디어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을 함께 보는 비중이 60% 정도다. TV와 스마트폰이 유의미한 연계 서비스라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5G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으로 방송 중인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해당 상품 정보를 360도 AR로 제품 영상을 제공하는 U+AR 쇼핑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앱스토어에서 U+AR 쇼핑앱을 다운 받아 실행 후, 방송 중인 홈쇼핑 화면을 비추면 된다. 홈쇼핑 채널을 인식하면 방송 중인 상품관련 정보가 TV 주변에 AR형태로 제공된다.

소비자가 상품을 360도로 돌려가며 자세히 볼 수 있는 3D AR기능, 방송에 나오지 않은 상품정보를 영상으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비디오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3D AR로 구현된 상품은 내가 원하는 공간에 배치해 볼 수도 있다. 한번 상품을 인식하면 스마트폰으로 TV 화면을 비추지 않아도 화면을 내려 자유롭게 정보확인이 가능하다..

출시 현재 적용되는 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이다. 이 서비스는 모든 통신사 고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IPTV 제공 사업자에 상관없이 방송이 송출되는 모든 화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U+AR쇼핑 앱이 화면을 인식하면 스마트폰에서 홈쇼핑사의 상품 상세 정보페이지로 이동하며, 홈쇼핑과 동일한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LG유플러스 5G 이용고객은 연말까지 5%의 추가 할인 혜택을 프로모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G LTE가 사무환경을 혁신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었다면 5G는 ‘잘 노는’사람을 위한 기술로서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5G기술을 활용할 홈트레이닝과 홈쇼핑은 소비자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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