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탁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발표…유니클로 순위권 탈락 위기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국내에서 유니클로 등의 브랜드 가치가 27단계까지 추락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국내에서 유니클로 등의 브랜드 가치가 27단계까지 추락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일본제품의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국내에서 유니클로 등의 브랜드 가치가 27단계까지 추락하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른바 '극일(克日)' 분위기 동참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항공·여행 브랜드 등은 '직격탄'을 맞는 등 주요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30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국산차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무려 28계단이나 오른 28위에 랭크됐으며, 그랜저도 27계단 상승한 58위를 기록했다. 전분기에 '톱100'에 들지 못했던 쏘나타도 62위에 올랐다.
 
수입차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가 77위로 전분기보다 7계단 올랐고, 지난해 잇단 화재 사고로 브랜드 가치가 급락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BMW도 일본산 브랜드의 부진을 틈타 96위로 순위권 재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으로 인해 항공과 여행 관련 브랜드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이 8계단 하락한 31위에 랭크됐고, 대한항공은 무려 21계단 추락한 48위로 내려앉았다. 여행사 1위 브랜드인 하나투어도 9계단 하락하면서 24위에 그쳤다. 대표적인 일본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경우 전방위적인 불매 운동으로 인해 99위까지 떨어지며 순위권 탈락 위기를 맞았다.
 
브랜드스탁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가 국내 산업의 여러 부문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까지 무려 8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 3분기에도 '아성'을 지켰고, 이마트와 카카오톡이 그 뒤를 이으며 2·3위 자리를 유지했다.
 
여름 특수를 맞은 에어컨과 생수 브랜드도 선전했다. 삼성 무풍에어컨과 LG휘센이 각각 15위와 16위를 차지했고, 제주삼다수는 10계단이나 오른 14위를 기록하며 '톱10' 진입을 노렸다.
 
이번에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쏘나타(62위)를 비롯해, 티볼리(87위), 스타벅스(89위), 2080(91위), 신한생명(94위), BMW(96위), SSG닷컴(98위) 등 모두 7개로 집계됐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NH연구원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일본 불매 운동이 확산 되고 나서 국내외 어떤 브랜드 건 갈피를 못잡고 있는건 사실이다. 일본 브랜드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았다"며 "조금 무뎌질 이번 국가정 상황을 놓고 기업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