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CFS 2019 성황리에 마무리
현지 국가대표, “이집트 게임 유저들에게 인기 매우 높아”
오는 10월 브라질에서도 세계대회 개최 예정

K-게임을 통한 '신 한류' 바람이 아프리카에 상륙했다. 사진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에 열광중인 관중들의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K-게임을 통한 '신 한류' 바람이 아프리카에 상륙했다. 사진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에 열광중인 관중들의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전 세계를 뒤흔드는 ‘K-게임’ 열풍이 아프리카에도 상륙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사상 첫 e스포츠 대회가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열린 대회다. 이 대회로 스마일게이트는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출시된 1인칭 온라인 슈팅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서비스중이며 동시 접속자 6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약 5억 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인기 게임이다.

기성세대들은 e스포츠 열풍을 피부로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축구장이나 야구장에 가는 것은 익숙해도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걸 보는 게 뭐가 재밌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e스포츠 리그나 세계대회는 이미 전 세계 청년 세대들의 주요 놀거리다. 젊은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으면 꼭 해보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e스포츠 직관이다.

크로스파이어는 그 중에서도 매우 인지도가 높고 인기 역시 많은 게임 중 하나다. 현재 80여개국의 크로스파이어 게이머들이 글로벌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CFS라는 이름의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바로 이 CFS 2019가 최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이집트에서 열리는 사상 최초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약 1000여 명의 관중들이 대회 개막 전부터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집트 청소년체육부 차관이 대회를 직접 관전하는 등 현지 정부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집트 대표팀 아누비스 게이밍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주최측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도 한국처럼 PC 카페에서 게임을 하는 유저들이 많다. 이집트 게이머들은 거의 모든 PC방에서 크로스파이어를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로게임 선수단만 10여 개며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지속 되어 더 많은 게임팀이 창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 e스포츠 종주국 자존심, 브라질에서도 세계대회 개최 예정

크로스파이어는 게임 한류를 앞서 이끌고 있다. CFS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대회로 발을 넓혔고,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웨스트(북미 및 유럽) 등 4개 지역에서 CFEL이라는 이름의 프로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집트 대회로 아프리카까지 진출함으로써, 스마일게이트는 e스포츠로 한류를 전파하는 종주국 주요 업체 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스마일게이트 커뮤니케이션실 오상직 파트장은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집트 개최를 계기로 CFS가 세계 모든 대륙에서 한번 이상씩 개최됐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여병호 실장은 “이집트 대회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많은 CFS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CFS와 크로스파이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도 크로스파이어와 CFS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해외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닐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CFS 인비테이셔널 브라질 2019 대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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