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간 돼지 외 감염 사례 없다…감염된 야생멧돼지 양돈농가 접촉 우려
고온이나 고압 환경에서 살균 가능…시중 돼지고기 일반조리하면 된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19일 진열된 돼지고기.(사진=소비자경제 제공)
서울 한 대형마트에 19일 진열된 돼지고기.(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박은숙 기자] 정부는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에 차단 방역에 초집중하고 전국 돼지 축산농가들이 초비상 긴장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인체 감염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의학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치사율은 100%이고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됐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인 메르스, 조류독감 등과 달리 사람에게는 해가 없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지난 60년간 돼지 외 감염 사례가 없다. 돼지에게 치사율이 100%로 만큼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윤재영 인천광역시수의사회 회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어떤 형식으로 인체에 살아남으려 변종하겠지만 감염단계까지 아니며 불안하기엔 이른것 같다"며 "구제역 같은 소, 돼지,염소에 감염되지만 치사율 100%인 돼지열병은 돼지와 멧돼지에게만 감염된다. 음식잔반을 먹고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양돈농가 주변에 접촉해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굉장히 안정적인체에 감염하지 않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악성 전염성 질병이지만 돼지와 멧돼지에 감염되며 다른 동물과 인체에는 감염되지 않는다.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아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일반 환경에서 저항성이 강해 고온이나 고압 환경에서 살균처리 가능하다. 감염된 돼지고기는 80℃ 고온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살균된다. 따라서 완전히 익혀 먹으면 인체에 위험하지 않다.

여의도에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하고 있는 이 모씨는 "돼지고기 먹으러 오는 손님 줄지 않았다. 언론에서 돼지열병을 심각하게 보도하고 있지만 먹으로 오는 손님은 여전히 많다"며 담담한 입장이다.

유한상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매우 안정적이어서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는 없다"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지는 철저한 검사 후 판매되기 때문에 일반 조리해 먹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고기값이 오른다고 예상하지만 풀리면 곧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19일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하고 전국 도매시장에서 돼지 거래가 재개됐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