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마켓컬리에서 1만원 적립 해준다고 했지만 거절”
마켓컬리 측 “인도에서 수입하는 제품...확인하고 적절한 조치 취할 것”

새벽 총알배송을 무기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소셜이커머스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식료품에서  굵은 나사가 녹슨 채로 발견됐지만 고작 1만원 적립으로 무마하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피해 소비자 제공)
새벽 총알배송을 무기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소셜이커머스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식료품에서 굵은 나사가 녹슨 채로 발견됐지만 고작 1만원 적립으로 무마하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피해 소비자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새벽 총알배송을 무기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소셜이커머스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인 마켓컬리가 판매한 식료품에서 굵은 나사가 녹슨 채로 발견됐지만 고작 1만원 적립으로 무마하려 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노모(23) 씨는 29일 마켓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한 인도 카레 제품을 먹던 중 녹슨 나사와 쇠를 발견했다.
 
노 씨는 "새벽배송을 통해 주문한 인도 카레를 3분의 1가량 먹고 남은 것을 보관 용기에 담으려고 붓는 순간 쇠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꺼내 보니 녹슨 나사와 쇠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노 씨는 이어 "마켓컬리 측에 문의하자 처음에는 퀵 서비스를 보내줄 테니 제품을 보내 달라고 하길래 거절하고 직접 와서 확인하라고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나중에는 적립금 1만원을 적립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간가량 마켓컬리 측과 제품 처리 및 책임 문제 등을 놓고 실랑이를 벌였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문제가 된 카레는 인도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자마자 품절 처리하고 판매 중단 조치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규정에 따라 적절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마켓컬리 측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지 않는 점은 해당 상품의 품절처리와 판매중단은 자체적인 문제일 뿐 피해 소비자의 권리를 고작 1만원의 적립으로 대체하려 했다는 점이다. 또 수입 식료품의 경우 검수 절차에 대해 투명하고 구체적인 해명 없이는 새벽 총알배송에 묻어오는 소비자불신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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