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DDP플라자 알림1관서 27,28일 이틀간 열려
△은행 △보험 △금투 △여전사 △저축은행△공공기관 △협회 등 금융기관 60곳 참가
현장면접 진행해 우수면접자 혜택 주기도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28일 오전 박람회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는 27일과 28일 양일 간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28일 오전 박람회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60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이틀째 날이 밝았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박람회 현장에는  미리 복장을 갖춰입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취업 준비에 열정을 쏟는 참가자들의 행렬이 눈에 띄었다. 계절과 상관없이 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 탓에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 청년이 상담은 물론, 면접, 서류전형 합격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현장으로 모여든 것.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금융협회가 주최하고, 60개 금융기관이 참여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가 행사 2일차를 맞았다.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DDP플라자 알림 1관에서 개최된 이번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취업준비생으로 부터 양질의 회사라고 평가받는 △은행 △보험 △금투 △여전사 △저축은행 △공공기관 △협회 등 60곳의 금융권 일자리가 대거 모인 자리였다.

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은 첫날 개막식 축사를 통해 "우리 금융산업이 다양한 혁신·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실물부분의 일자리 창출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인지산업(人紙産業)이라고 하는 금융산업이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척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권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개막식에는 민병무 정무위원장, 금융감독원의 유광열 수석부원장, 각 금융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람회 시작 시간을 갓 넘긴 오전 이른 시간에도 각 금융사 부스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8일 삼성화재 부스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박람회 시작 시간을 갓 넘긴 오전 이른 시간에도 각 금융사 부스를 방문하는 구직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8일 삼성화재 부스 현장이다.(사진=소비자경제)

박람회 현장은 그야말로 '다시, 여름'이었다. 이른 시간부터 취업희망자들이 줄을 잇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를 갓 넘긴 시간부터 '알림관' 앞 휴게 공간에는 정장을 차려입고 매무새를 고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오전 10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인재 채용을 원하는 금융사와 구직자의 '만남의 광장'인 내부는 붐볐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모습도 보였다.

악화일로의 취업 시장을 체감 중인 취준생들이 모인 탓이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3,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하반기 취업을 원하는 기업’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중 37.6%는  ‘취업만 되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구직자 445명을 대상으로 한 ‘비정규직 근무할 의향’ 조사에서 응답자의 53.9%가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과 비슷한 결과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 합격으로 가는 너할나위없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기간 중 현장면접을 진행한 금융사는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SGI서울보증 등 총 7곳이다. 이들 금융사는 온라인 사전면접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우수면접자에 공채 서류전형 합격(은행권), 서류전형 가산점 부여( SGI서울보증) 등의 혜택을 줬다.

현장에서는 하반기 취업을 목표로 둔 학생들의 모습이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상반기 공채에 지원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하반기를 준비 중이라는 한 구직자는 "채용면접이 진행되고 우수면접자 서류 혜택도 있다고 해서 오늘 왔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한 부스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28일 현장상담 접수처에서 현장상담을 신청하는 참가자의 모습이다.(사진=소비자경제)
28일 현장상담 접수처에서 현장상담을 신청하는 참가자의 모습이다.(사진=소비자경제)

사전 상담 신청을 하지 못한 현장상담 방문객을 위한 현장상담 접수처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구직자들은 계단 등 곳곳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접수대를 향했고, 접수처 상단 모니터에는 실시간 신청 현황이 반영되었다.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아왔다는 특성화고의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막연하게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오늘 와보니 느낌이 또 새롭다"며 "찬찬히 둘러보고 돌아갈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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