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실적 하락과 대외 악재 속 포스코 선방
글로벌 철강사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최고 수준
증권사 및 신용평가사 평가도 긍정적…빛난 최정우 회장 리더십

포스코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경영 성과가 비교적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포항 제강공장 전로조업사진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경영 성과가 비교적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포항 제강공장 전로조업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작년 연말 이후 글로벌 철강사 실적은 동반 하락 추세를 보인 가운데, 포스코가 업계 평균 대비 선방하며 돋보이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최정우 회장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다.

철광석 등 원료 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철강업계가 울상이다. 하지만 대외 악재 속에서도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포스코의 선방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 2분기 주요 글로벌 철강사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포스코는 6.5%로 아르셀로미탈(4.1%), 일본제철(1.6%) 등을 크게 앞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주요 철강사들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이 추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이러한 성과는 최정우 회장 취임이후, WTP(World Top Premium)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절감 정책 등의 효과로 분석된다. WTP 판매 비중 전체 제품의 약 3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인 CI2020(Cost Innovation)을 통해 상반기에만 약 1,200억원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사중 배당수익률 또한 8월 20일 종가기준으로 중국의 바오산(5.5%)에 이어 포스코(4.9%)가 두번째로 높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포스코의 2019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현재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34만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지속 강화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향후 포스코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정하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후판가격 인상과 철광석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축소 완화 등의 이슈가 포스코 주가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3분기를 저점으로 스프레드와 실적이 모두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포스코 영업이익 전망을 5조 440억원, 2021년도는 5조 38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도 매출 전망은 66조 3790억원, 2021년도는 67조 42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포스코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현재 포스코에 대한 평가는 AA+로 긍정적이며 향후 안정적 재무실적을 쌓아가면서 AAA급으로 복귀할 것인지, 복귀한다면 그 시점이 언제인지 관심이 모인다.

포스코는 AAA급으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신용평가 3사가 제시한 상향 기준에 대부분 충족했다. 이에 내년 정기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평 3사는 공통적으로 '순차입금/EBITDA 1.5배 이하(한신평은 2배 미만)'를 상향 트리거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 지표는 1.2배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나신평이 제시한 또 다른 요건인 '연결기준 EBITDA/(CAPEX+순금융비용) 2배 상회' 기준도 넘었다. 올 1분기 기준 포스코의 해당 지표는 3배다. 한기평이 제시한 '차입금의존도 25% 이하' 기준에도 근접했다. 포스코의 차입금 의존도는 25.9%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본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안전, 생산, 기술, 품질, 원가,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3실(실질, 실행, 실리)에 입각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속 가능 성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히고, "절체 절명의 위기의식 없이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결코 100년 기업 포스코를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최 회장의 적극적인 리더십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포스코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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