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앞두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대구 등 전국 10개 쪽방촌 여름나기 프로젝트 추진
취약계층 무료 기술교육 지원…대구 노숙인·쪽방거주자 대상 온누리 건축아카데미
지역사회 성평등 전문인력 양성지원…성폭력 전문상담원·성평등 강사 15명 배출

성폭력 전문상담원 및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성폭력 전문상담원 및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유경석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직무대리 김영두)의 지역참여형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취약계층 자활을 돕고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8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올해부터 쪽방촌 여름나기 프로젝트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폭염에 취약한 소외계층의 에너지 복지 증진을 위해 대구를 비롯해 부산과 서울, 인천, 대전 전국 10개 쪽방촌 거주민을 대상으로 아이스박스·생수·간이소화기·기능성 의류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키트를 지원한다.

또한 쪽방촌 주민들에게 시원한 물과 얼음을 상시 공급하도록 지역 쪽방상담소에 냉동기 또는 제빙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키트 중 간이소화기는 지난해 열린 한국가스공사 사회공헌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프로젝트다.

아울러 각 쪽방상담소마다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해 지원 물품 전달 및 폭염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건설기능교육훈련학원에서 제4회 온(溫)누리 건축아카데미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온(溫)누리사업 건축아카데미 수강생들은 6개월간 목공·도배·장판·방수·단열 등 다양한 기술을 연마하고, 열효율 개선사업 및 대구지역 쪽방촌 여름나기 프로젝트 등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상생협력 사업에도 참여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노숙인·쪽방거주자 등 지역 취약계층의 자활 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온(溫)누리사업 건축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2016년부터 노숙인·쪽방거주자 등 지역 취약계층의 자활 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제4회 온(溫)누리사업 건축아카데미 개강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2016년부터 노숙인·쪽방거주자 등 지역 취약계층의 자활 지원을 위한 건설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제4회 온(溫)누리사업 건축아카데미 개강식.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그간 노숙인 59명이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이중 2016년 6명, 2017년 14명, 2018년 15명 총 35명이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일자리 확대 및 연계사업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대구여성회가 주관한 성폭력 전문상담원 및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이 지난 3일 대구 중구 대구여성회 교육실에서 열렸다.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은 지난 5월 8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2개월간 매주 이틀씩 인권운동사를 시작으로 노동법,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의 실제 등 총 34강좌 100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전국단위 여성단체 대표·변호사·교수·시민단체 현장 활동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강사진으로 참여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성폭력 전문상담원 과정 7명, 성평등 강사 과정 8명 총 15명의 수료생은 향후 기업·학교·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등 지역 일자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쪽방 거주민을 비롯한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 발굴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균형 있는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 선임된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오는 10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희봉 신임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채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2회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지난해 10월까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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