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 일본 오사카 소재 금강학교 제12대 신임 이사장 선임
2009년 해외동포 사회와 인연 맺은 후 23억원 후원 진행…이사장 취임은 처음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2대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사진=OK저축은행)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2대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사진=OK저축은행)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오리지널 코리안’이라는 의미를 담은 OK저축은행을 출범시킨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최근 한 재일 한국학교에 애정을 쏟고 공을 들이고 있다.

본연의 업인 금융업과 더불어 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온 데 이어 학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재일 한국학교 이사장으로 선임된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경쟁력 있는 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로 모국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12대 신임 이사장에 선임됐다고 3일 밝혔다.

2002년에 설립된 OK배정장학재단이 본격적인 해외 후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일본,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몽골 등 13개국 재외동포 사회와 인연을 맺어왔고 23억원의 후원을 진행해왔으나. 직접 이사장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금강학교 조영길 전(前) 이사장은 “해외 한국학교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그 ‘변화’와 ‘개혁’을 금강학교에서 시작해 발전시켜나가려는 강한 의지를 최윤 이사장에게 확인했고, 우리 학교의 많은 이사들이 이에 공감하고 감명을 받았다”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금강을 더욱 훌륭한 민족학교로 만들어가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본에 있는 한국민족학교를 모국인 한국의 교육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명문사학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최윤 회장은 “먼저 오랜 역사를 지닌 금강학교의 이사장으로 선임해주신 것에 대해 매우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학교의 발전과 우수한 재원들을 육성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그간 일본의 한국학교와 재외동포 학생들을 후원해왔으나 부족함을 느껴왔다”며 “일본은 다른 나라에 있는 한국학교와 달리 역사적인 이유로 한국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산지 100년 정도가 된 곳이기에, 이곳의 한국 학교는 재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한국문화 교육 외에도 삶의 터전인 일본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OK배정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최윤 회장과 금강학교의 인연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강학교는 재일동포 1세가 차세대 한국 문화 및 민족교육을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1946년 설립한 세계 최초의 한국학교다. 1961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최초로 해외 한국학교 인가를 받기도 했고, 1985년 일본정부에서도 정규학교로 승인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교육환경은 학생들이 모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금강학교는 학생 수 감소, 교육의 질 하향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윤 회장은 이런 형편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5월 200여 명의 재일동포 및 일본 초·중·고·교학생들이 재학 중인 금강학교의 전반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일본 한국학교의 경쟁력 있는 교육은 재일 동포사회를 탄탄하게 만들고, 나아가 조국인 한국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인재 육성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금강학교가 일본사회를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는 '코리안인터내셔널스쿨(한국국제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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