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작년 동기 대비 51.6% 감소...
'2분기는 더욱 저조한 실적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 제기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신세계그룹의 간판 계열사인 이마트가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 재계 11위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이자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여서, 만약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한다면 그룹 전체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51.6%나 감소한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 연구원의 한 담당자는 <소비자경제>와의 통화에서 "하나금융투자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70%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여진다"며 "영업적자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는 그룹 자체 소유 부동산으로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또 점포 영업 손실도 무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상당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영업실적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는 신세계 자체 소유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연초부터 시작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과 커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 등이 이마트 실적 부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올 초부터 새로운 가격정책인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내세워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을 마진을 최소화한 초저가에 팔고 있다. 하지만 고객 수와 매출은 기대했던것 만큼 성장하지 않았다. 또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HMR 제품 개발 매출 출혈도 적잖이 부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이마트가 지분을 투자한 SSG닷컴, 이마트24, 제주소주 등 종속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이런 악재들이 겹치면서 이마트가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다면 이는 2011년 증시 상장 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2분기 실적에 대한 결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확하게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여건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