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 e스포츠 국가 대항전 현장 관람
게임업계 고위급 인사 대거 동행, 게임산업 훈풍으로 연결될까?

 

스웨덴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현지 만찬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은 현지 만찬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신문 이한 기자] 스웨덴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한국vs스웨덴 e스포츠 교류전을 관람했다. 이날 교류전은 스웨덴 에릭슨사에서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게임 종목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직접 관람해보니 e스포츠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처음 봐도 정말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빠른 판단과 전략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적어도 게임에서는 한국이 최고인 줄만 알았는데 스웨덴의 솜씨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e스포츠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근 스포츠의 또 다른 종목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e스포츠와 전통 스포츠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G의 등장과 함께 e스포츠는 더 놀라운 속도로 변화 및 발전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한국은 게임산업 강국이자 5G를 이끄는 선도국으로서 앞으로 e스포츠를 통해 협력하면서 경쟁해나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수년전부터 e스포츠 강국으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대통령이 e스포츠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순방 중 특별히 시간을 내어 e스포츠를 관전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을 격려하려는 의도'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교류전 관람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게임업계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 게임빌·컴투스 송병준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이 함께 관전했다. 특히 이날 관전한 종목 중 하나가 국내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 작품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대통령이 직접 e스포츠의 가치와 미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관련 산업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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