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국 16곳 점포 내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칭다오 영업점 보유한 BNK부산은행, 장쑤성 내 난징시에 지점 개설 나서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앤트파이낸셜’ 제휴해 모바일 대출 ‘마이지에베이’ 론칭
‘KDB NextRound’ 글로벌 스페셜라운드 중국 상해서 개최
KB국민은행 ‘Star CMS’ 통해 중국 내 현지 은행 관련 서비스 제공

KEB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하여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마이지에베이’를 시행한다.(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하여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마이지에베이’를 시행한다.(사진=KEB하나은행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이승리 기자]  은행을 주축으로 한 국내 금융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아시아의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점포는 43개국 총 437곳으로 이들 해외점포에서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283백만달러다.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63곳으로 점포수도 가장 많고, 282백만달러라는 당기순이익을 안겨주며 해외 점포 이익의 꾸준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증권, 자산운용, 손해보험, 생명보험, 여전사 등이 해외 진출을 한 가운데, 은행은 189곳 해외점포 운영을 통해, 총 983백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얻으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16곳의 점포를 통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은행 인수, 지분투자 등 다양한 해외 진출 방안을 강구해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한 BNK부산은행의 선택도 ‘중국’이었다.

이미 칭다오에 영업점을 내고 중국에 진출한 BNK부산은행은 광동성 다음으로 경제규모가 큰 도시인 장쑤성 내 난징시에 지점을 개설하기 위해 지난 4월 지점 개설 신청을 했다.

동북 3성에 4개 분행을 설치해 중국에 진출하고, 길림은행에도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중국’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알리바바의 금융그룹이자 알리페이(支付宝,즈푸바오)의 모기업인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해 ‘마이지에베이’를 선보였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마이지에베이’는 10억 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대표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를 사용하는 손님을 대상으로하는 디지털 모바일 대출서비스다. 대출한도는 5백~30만 위안이며, 최대 1년까지 최저 연5.48%의 금리를 적용한다.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는 특징이 있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임영호 은행장은 “중국의 소비금융은 인터넷 중심의 경제 규모 확대와 함께 신용카드를 대신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알리페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플랫폼과의 업무제휴를 확대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알리페이의 풍부한 손님 자원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손님기반 확대 및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며, 추후 디지털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은행들은 시장성을 확인하고 지점 진출, 서비스 론칭 등을 하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의 중국 내 투자, 진출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KDB산업은행은 국내 대표 벤처투자플랫폼인 ‘KDB NextRound’의 글로벌 스페셜라운드 개최지로 경제 중심지인 중국 상해릍 택했다.

지난해도 중국 심천에서 스페셜라운드 행사를 진행했던 KDB산업은행은 지난 6월 3일 중국 상해에서 두 번째 글로벌라운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중국시장 진출과 해외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은 심천캐피탈, New Margin Ventures, IDG Capital 등 중국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엑셀러레이터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IR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Star CMS’를 통해 중국 내 은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Star CMS’는 기업의 국내자금과 글로벌자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기업자금관리 플랫폼으로, 기업고객이 거래하는 해외 현지 은행 정보까지 한 화면에서 통합 관리가 가능한 ‘글로벌은행 계좌조회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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