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77% 물량 감소…꾸준한 공급 오피스텔 건립 부지 줄어든게 원인
알짜지역 공급 분양시장서 인기…은행보다 높은 수익률 기대 관심 증가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제공)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연내 서울에서 2000여실의 오피스텔 물량이 공급된다. 그동안 꾸준히 오피스텔이 공급돼 와 전년 대비 77% 정도 물량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업무지구와 가깝거나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보이게 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3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5월 5주부터 12월 사이에 서울에서 총 2000여실의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8532실 대비 무려 77% 가량 감소한 수치이며, 전국 분양물량(1만6496실)에 비해서도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물량이 감소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오피스텔이 공급돼 왔고 택지 지구와 달리 서울에 대규모 오피스텔을 공급할 부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마곡지구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조성된 이후 서울에는 이렇다 할 대규모 분양공급이 없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아파트와 다른 토지 용도도 서울의 오피스텔 공급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아파트는 주거용지에 지을 수 있지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준주거용지나 상업용지에 건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분양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영등포구 849실 ▲동대문구 528실 ▲강동구 366실 ▲마포구 113실 ▲서초구 83실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거나 최근 다양한 개발호재가 진행 중인 지역들에 공급이 집중돼 있어 투자자 및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들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질 지역의 임대수익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18%로 가장 높았으며, 강동구가 4.79% ▲서초구 4.72% ▲영등포구 4.68% ▲마포구 4.66% 순으로 이들 지역 모두 서울 평균(4.62%)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임대수익 외에도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 중에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내 오피스텔의 3.3㎡당 매매가는 지난 2015년 998만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1042만원으로 올랐으며, 2017년은 1082만원, 2018년에 1116만원까지 뛰었다.

또 여전한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에 예·적금을 넣는 것보다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요인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1금융권에서 시판하는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가 1%대 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효성이 지난 4월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은 평균 40.5대 1의 경쟁률로 전실이 빠르게 계약이 마무리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 직후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전언했다. 또 같은달 신세계건설이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선보인 ‘빌리브 인테라스’는 최고 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공급과잉이라고 하지만, 올해 서울의 경우 공급 물량이 거의 없다시피 해 오히려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또 정부 규제로 아파트 투자는 여의치 않은데다 서울의 오피스텔은 가격 상승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는 만큼 알짜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꾸준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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