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시장 '窮則通' 함께 가면 멀리간다…LH·디벨로퍼·컨소시엄단지 협업 활로 모색
건설시장 '窮則通' 함께 가면 멀리간다…LH·디벨로퍼·컨소시엄단지 협업 활로 모색
사업 위험성 부담 경감…높은 기술력 시너지 효과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적인 메리트
“건설사들 디벨로퍼 변신 생존 차원 절박함의 반증”
  • 임준혁 기자
  • 승인 2019.05.0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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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컨소시엄 협업으로 탄생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총 9510세대가 입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컨소시엄 협업으로 탄생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총 9510세대가 입주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공공기관과 디벨로퍼, 컨소시엄 방식의 협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수도권에서 공공기관과 협업한 단지는 4곳, 9409가구 ▲컨소시엄 단지 4곳, 7539가구(민간참여 공공주택 컨소시엄 제외) ▲디벨로퍼 협업 단지 1곳, 778가구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협업의 경우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위주로 공급된 공공분양 물량이 지난 2013년부터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사업으로 본격 확대되면서 공공기관과 협업한 단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사업의 위험성에 대한 부담은 덜고, 보다 우수한 상품과 미래가치로 무장해 눈높이가 높아진 수요자들의 니즈(Needs)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공공기관이 시행으로 참여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민간 건설사가 직접 짓는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월과 3월에 공급된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은 각각 51.39대 1과 37.25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 달에는 LH와 경기도시공사가 대형 건설사와 함께 수도권 분양에 나선다.

또한 대림산업도 5월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한다. 민관 합동 재개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LH가 시행자로서 사업에 참여해 분양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대림산업이 설계와 분양, 시공 등에 참여해 상품성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 컨소시엄도 같은 달 경기 광주시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블록에서 ‘광주역 자연앤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031가구로 구성된다.

디벨로퍼와 협업하는 건설사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디벨로퍼(developer)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관련 개발사업자를 일컫는다. 사전적 의미론 ‘개발자(開發者)’이다. LH와 같은 공공 디벨로퍼와 민간 디벨로퍼로 구분할 수 있다. 디벨로퍼는 시장의 수급상황과 부동산의 잠재력을 정확히 예측하고 판단해 개발방안을 마련하고 이후의 단계들(기획, 용지확보, 설계 등)을 거치면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영업활동을 한다.

이들은 자체 브랜드를 내세우는가 하면, 대형 건설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디벨로퍼 기업인 신영은 5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의 시행은 신영,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으며, 지하 3층~지상 49층, 5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CGV 입점이 확정된 ‘지웰시티몰’이 함께 갖춰진다.

이와 함께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 분양, 시공하는 ‘건설사 컨소시엄’ 방식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우선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 시장의 변수와 난제에도 각 사의 오랜 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돼 평면과 조경, 커뮤니티 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대형 건설사들의 유명 아파트 브랜드가 합쳐지면서 나오는 시너지 효과도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데 일조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주안 캐슬&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이 중 8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또 GS건설과 롯데건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6월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2구역을 재개발한 ‘중앙2 구역 센트럴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 규모로 이 중 112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의정부역과 신세계백화점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공기관이나 디벨로퍼, 타사와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공사물량 확보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협업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특히 LH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민간참여형 공공주택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메리트가 작용한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이 디벨로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는 것과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 시공만 하기에는 주택시장이 너무 위축돼서 일종의 시행사인 디벨로퍼로 변신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의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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