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929억원 잠정 집계…19분기 연속 흑자 실현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기단확대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출처=제주항공 홈폐이지.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사진출처=제주항공 홈폐이지.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국내 저가항공사(LCC)의 ‘맏형’격인 제주항공이 1분기 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929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19분기 연속흑자를 실현하게 됐다.

매출 3929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약 27.3% 늘어난 규모로 영업이익 570억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4.5%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4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 상승했다.

매출은 분기기준으로 회사 창립 이후 최대치인 3929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3501억원보다 428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분기기준으로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19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 측은 이같은 역대 최고실적에 대해 ▲경쟁사 대비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기단확대 ▲겨울 성수기 시즌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노선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와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 분산과 단순 여객수송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부가사업 시도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매 분기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시장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는 수요급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가나 환율 등 외부변수들에 의한 등락은 있겠지만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의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발표된 중국운수권 획득, 제트스타와 한국~호주간 공동운항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공급이 가능해진만큼 새로운 여행수요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비단 노선 개발뿐만 아니라 오는 6월 인천공항 전용 라운지 오픈과 뉴클래스 도입 등 성숙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대우 류제현 연구원은 1분기에 이처럼 호실적을 낸 제주항공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류제현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운데 국내 여객 부문은 작년 동기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국제여객 부문은 29.2%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는데, 탑승률 호조와 함께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 노선을 신규 배분받은 항공사 중 제주항공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며 “중국 노선이 하반기 실적 개선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8일 제주항공의 목표 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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