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억 영업익 기록 2분기만에 흑자전환
선가·환율 상승 따른 조선·해양 실적회복이 원인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3분기에 이후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1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은 3조2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에는 25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이번 1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개선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선가와 환율의 상승에 따른 조선과 해양 부문의 이익 회복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여기에 하자 보수 충당금이 환입됨으로 인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에서도 “유형 자산처분손실 등이 발생했음에도 자산 처분이익과 기타비용 감소로 영업외손익이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같은 수주산업은 수주 후 설계작업 등을 거쳐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후에 건조물량 즉, 영업실적으로 인정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251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을 정도로 2016년~2017년 초까지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발주감소 및 낮은 선가 수주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8년 중반 바닥을 찍고 조선경기가 시나브로 회복되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신규 수주를 하게 됐고 선가도 올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때 수주한 물량이 건조되기 시작한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폭이 대폭 줄거나 흑자로 전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작년에 다수 수주한 선박들이 건조물량으로 인식됐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1분기에 흑자전환했다”며 “이러한 영업실적은 향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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