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업 최초 우수 여성 인력 고위직까지 성장위한 자율협약 체결
롯데, 2022년까지 여성임원 60명, 여성 간부 30%까지 확대 노력
여가부, 롯데그룹 여성인재육성 제도 등 우수사례 전파
[소비자경제신문 이수진 기자] 롯데그룹이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 협약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롯데그룹과 여성가족부는 10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고위직까지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정부옥 롯데지주 HR 혁신실장을 비롯해 여성가족부와 롯데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 3월 여성가족부와 10개 경제단체가 체결한 성별균형포용성장 파트너십의 후속과제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성별균형 수준을 높이기 위한 목표 및 계획 등을 제시하고 이행하는 기업과 자율 협약 릴레이 캠페인이다.
롯데는 다양성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인재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 여성인재육성위원회를 매년 개최해 여성인재의 양적 확보 뿐만 아니라 질적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여성인재육성지표의 체계적인 관리, 핵심 보직에 여성 임용 확대, 리더십과 역량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롯데는 22년까지 여성임원을 60명, 책임급 이상 여성 간부를 전체 30%로 목표를 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 제2호 여성 CEO 배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롯데그룹 신입사원 중 여성인재의 채용 비율 매년 늘어 2006년 25%에 불과하던 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현재는 40%를 넘고 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 9명의 여성 신임임원이 탄생했고 총 여성임원은 36명이 됐다. 2012년 처음으로 3명의 여성임원을 배출한 이래 7년만에 1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롯데그룹이 그동안 운영한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여성임워 및 관계자 확대와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사례를 적극 발굴해 다른 기업이 벤치마팅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또 성공적인 업무협약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다양성 철학에 따라 지난 14년간 여성인재육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고 롯데 기업문화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신입사원들이 자연스럽게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업 내 여성 고위직 확대는 일과 생활의 균형과 평등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이는 무엇보다 CEO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롯데그룹의 사례가 성별균형 확보를 위한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