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연수시설 활용
부영그룹 속초, 동해 아파트 제공키로

속초시 조양동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부영그룹
속초시 조양동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부영그룹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국토교통부와 부영그룹 등이 강원도 산불로 이재민이 된 주민들에게 거처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주택토지공사(LH)·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해 이주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임시 이주시설 제공 가능 연수원은 6일 현재 총 96실(466명 규모)다. 철도공단 망상연수원, LH 속초연수원, 도로공사 속초연수원, 철도공사 양양연수원, 한국전력 속초연수원, 신용보증기금 속초연수원 등이다. 현재 동해지역 이재민 전원(9가구, 2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

강릉 지역은 이재민 주거지원 수요조사 결과, 농촌 특성상 마을회관을 선호함에 따라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다. 속초·고성지역 이재민들은 7일부터 이재민별로 거주를 희망하는 위치의 연수시설로 이주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LH와 합동으로 강원도 산불 지역 이재민의 주거지원을 위해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LH가 직접 임차한 민간주택을 이재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산불로 인해 소실된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을 조기 지급하고,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해 복구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사용했던 숙소형 모듈러 주택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가족단위 이재민이 많은 현장 수요를 고려해 단위 면적이 더욱 크고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을 신규 제작·확보키로 했다.

국토부 김영혜 공공주택지원과장은 “신속한 주거지원을 통해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LH 등 공공기관 외에 민간 건설사도 이재민들의 거주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전국에 임대아파트를 보유한 부영그룹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강원도내 부영아파트 224세대를 제공하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와 현재 협의를 벌이고 있다.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아파트는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세대와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20세대,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4세대 등 총 224세대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지난주 토요일 밝혔다.

현재 입주할 이재민들의 규모 등을 고려해 국토부가 부영주택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영그룹은 동해시, 강릉시와 협의해 이재민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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