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경찰 조사
텔레그램 통해 마약 거래
송금 후 비트코인 환전 마약 구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시간 시세 현황. 자료=빗썸 홈페이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시간 시세 현황. 자료=빗썸 홈페이지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재벌가 3세의 마약 구매에 비트코인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시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끈다.

8일 오전 10시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세에 따르면 비트코인(1.87%), 비트코인캐쉬(1.00%), 비트코인골드(2.99%), 이더리움(5.09%), 리플(2.20%), 라이트코인(2.41%), 대시(2.38%) 등 시세 상승했다.

하지만 재벌가 3세의 마약 구매과정에서 가상화폐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최근 경찰은 마약 공급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재벌가 3세들을 포착,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체포된 재벌가 3세는 SK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로 알려졌다.

마약 구매에는 비트코인이 이용됐다.

이들은 마약공급책에게 보안이 강한 텔레그램 메신저로 마약을 부탁한 뒤 계좌로 송금했다. 마약공급책은 이 돈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해 판매책에게 마약을 구매했고, 최 씨와 정 씨에게 택배로 전달했다.

경찰은 SK 창업주의 손자를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해외 체류중으로 알려진 현대가의 손자는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거래소 등 국내 코인업체들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재개돼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안랩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인업체를 타깃으로 이메일 첨부파일(DOC, RTF, VBS, EXE) 형태의 Amadey 악성코드 공격이 시도되고 있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토큰전망분석, 송금내역 등 코인업체 직원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으로 포장돼 있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의도로 읽힌다.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통해 코인업체 직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고 정보를 빼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관계자는 "최근 빗썸에서 대규모 암호화폐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사실이 알려지는 등 불신을 초래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마약 구매에 활용됐다는 뉴스를 보며 내심 불편한 마음"이라며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시스템상 보완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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