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현대그룹,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녀 마약 연루
싸이, 김서형, 김소현, 김우빈 등 연예인 이재민 기부

재벌가 3세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룬 JTBC 방송분 캡처. 출처=유튜브
재벌가 3세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룬 JTBC 방송분 캡처. 출처=유튜브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과 강원산불 이재민을 위한 스타들의 기부가 대조를 이루며 4월 첫 주말 핫이슈가 되고 있다.

7일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고 최종건 SK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고 홍두영 남양유업 명예회장의 손자와 손녀가 마약에 연루됐다. 재벌가 3세가 마약을 복용한 사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벌가 3세 마약 스캔들에 불을 지핀 것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다. 현재 황하나 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가 연예계로 확대되고 있다. 황씨가 지목한 연예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연예인이나 재벌 3세 등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고 최종건 SK그룹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들도 마약에 연루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 모씨는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SK그룹 계열사인 SK D&D 사무실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고 정몽일 현대미래로 회장의 아들도 입건됐다. 현재 해외 체류중으로 경찰은 도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황하나 씨는 지난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고, 최 모씨와 정 모씨는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강원지역 산불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을 위해 연예인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틀째 이어지며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따르면 가수 싸이를 비롯해 배우 김서형과 김소현, 김우빈, 2PM 준호(이준호), 윤보라, 임시완, 차은우, 천우희 등 연예인들이 강원 산불 이재민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앞서 아이유, 송중기, 정일우, 슈퍼주니어 김희철, 유병재, 워너원 윤지성, 김은숙 작가, 심현섭 등 연예계 인사들이 성금을 기탁하며 이재민을 위로했다.

강원 산불은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산림 250여ha, 주택 162채, 건물 140동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 비용과 복구에 필요한 행정 비용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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