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靑 안보실장 붙잡은 나경원 "상황 정확히 몰랐다" 해명
김철수 속초시장 "아내 환갑 제주여행...죄 된다면 질타받겠다"
문재인 대통령 6일 국가 재난지역 선포...산림 250여ha 등 피해 심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상. 비디오머그)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속초시장(하. 연합뉴스TV)의 방송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상. 비디오머그)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속초시장(하. 연합뉴스TV)의 방송 캡처.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강원산불이 6일 오후 모두 진화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불은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 산림 250여ha, 주택 162채, 건물 140동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인제군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 비용과 복구에 필요한 행정 비용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원산불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철수 속초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산불에 대처하는 과정을 두고 쏟아진 질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강원 산불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위기대응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석(離席)을 막아 논란이 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회의에 집중하느라 산불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재난대응 총책임자의 이석을 빨리 허락하지 않은데 대한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산불 상황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거듭 해명했지만 비판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속초시장 역시 SBS가 산불발생 당시 제주도 여행 중이었다고 보도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김철수 시장은 당시 아내의 환갑이고 결혼기념일이어서 제주도로 가족 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철수 시장은 이와 관련 "자식들이 부모에 효도하겠다고 해서 갔다"며 "그게 죄가 된다고 하면 제가 질타받겠다"고 해명했다고 모 통신사가 보도했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김철수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7시 20분쯤 간부들 단체대화방에 불이 났다는 소식이 긴급히 올라왔고, 8시쯤 속초로 번질 위험이 커지면서 사위에게 비행기 표를 알아보라고 했지만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다음날인 5일 오전 6시30분 첫 비행기를 예매했다.

현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철수 속초시장의 해명을 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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