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특성화고 학생 취업 지원
SK건설 등 고속도로 건설현장 60명 채용
수료 시 건설업체 현장채용 기회 제공
도로기술 관련 콘텐츠 교육기부

한국도로공사 청년취업 디딤돌 프로젝트 인턴 현장.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한국도로공사 청년취업 디딤돌 프로젝트 인턴 현장.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민병태 기자] SK건설을 비롯해 동부건설, 두산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이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교육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성화고교 학생실습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추진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취업 디딤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청년취업 디딤돌은 제도개선을 통해 특성화고 토목관련학과 3학년 학생들의 고속도로 건설현장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1~2학년 학생들에게는 도로기술 학습을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고졸자가 고속도로 건설현장 품질시험실에 취업하려면 당초 20개월 이상의 경력이 필요했으나 청년취업 디딤돌 수료시 취업이 가능하다.

경기.충남.전남.경북.경남.울산.대구 등 전국 13개 건설사업단의 건설현장 89곳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경기.충남.전남.대구.울산교육청과 청년취업 디딤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채용 규모는 60명으로, 현재 14명이 현장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현장실습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새롭게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특성화고교 현장실습 참여비율은 2019년 1월 기준 11.7%에 불과하다. 한 해 전인 2018년 1월 41.2%보다 29.5%p가 급감한 것이다.

이는 현장실습과 관련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결과라는 평가다.

2년 여전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이후 기업 참여가 위축된 데다 교육부 역시 학습형 현장실습으로 개편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장실습시 1대1 멘토링제도를 시행하고 일정기간 인터뷰와 모니터링을 통해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시공사가 선정한 전문가 실무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직무분야별 인턴쉽 과정(3개월)을 수료하면 직무역량평가를 거쳐 적격자에 한해 건설업체 취업기회가 부여된다.

현재 도로기술 관련  424개 교육 콘텐츠가 담긴 온라인 사이트 ex-디딤돌이 개설돼 전국 49개 특성화고 토목관련학과 학생들에게 무료 제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말 예정인 건설일자리지원 종합포털시스템(도공 JOB마켓) 구축으로 시공사와 학교 간 구인구직 매칭이 수시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청년취업 디딤돌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고속도로 건설 관련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해 국토교통분야 기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경쟁력 향상과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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