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한국서 매장 1천200여개·연매출 1조5천억원 달성
[소비자경제신문 최빛나 기자] 스타벅스코리아의 주인이 11년만에 바뀐다. 지난 11년간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의 고성장을 이끈 이석구 대표가 물러나고 송호섭 상무가 새 대표로 스타벅스를 이끌게 됐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9일 열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전략운영 담당인 송호섭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대표는 20여년간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온 글로벌 전문가로 작년 10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합류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비전과 활력을 불어넣고 앞으로 스타벅스가 한층 더 성장, 발전하며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훌륭한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스타벅스 성장을 이끈 이석구 대표는 임기 만료에 따라 퇴임한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이 대표는 지난 11년 재임 기간 외국에서도 주목받는 사이렌 오더, 디지털 혁신, 드라이브스루 매장 등으로 스타벅스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가 회사를 위해 후임 인선을 고려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에 따라 스타벅스 측은 1년 전부터 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새 대표를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이임사에서 "스타벅스 진출 20년간 파트너들의 노력으로 많은 혁신과 도약을 이뤘다"며 "모두 하나가 돼 전 세계 스타벅스도 깜짝 놀랄만한 성과와 발전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대표가 2007년 12월 취임한 후 지난 11여년 간 한국 스타벅스는 커피전문점 업계로는 전무후무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렸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13년 599개에서 2016년 1천개를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1262개에 이르렀다. 매출 역시 2013년 4822억원에서 2016년 1조28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1조5224억원으로 뛰었다.
스타벅스는 서비스 측면에서도 종이 빨대를 전격 도입해 업계에 '친환경 바람'을 띄웠고,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카페인을 없앤 '디카페인 커피'를 출시해 1천만잔을 파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식품·외식업계에서 처음으로 전 매장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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