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외형 축소 구간 진입”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로 정면돌파

대림산업 본사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 본사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대림산업이 올해 주택 분양 감소와 해외 플랜트 수주 공백에 따른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이를 떨치고 수익성이 높은 신규 플랜트 수주를 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오경석 연구원은 28일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림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경석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림산업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4% 감소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5.8% 줄어든 1842억원으로 전망된다.

별도 매출액은 토목사업 분야가 5.3% 감소한 2796억원, 건축/주택 1조원(-28.0%), 플랜트 1646억원(-61.5%)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분야는 2593억원(-12.8%)으로 올해 말까지 업황 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1분기 대림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 나와 업계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오경석 연구원은 “연초 낮은 수주 가이던스(플랜트 2조원) 제시로 기대감은 낮아져 있다”면서도 “수주전 적극 참여는 아니더라도 개별적으로 추진하거나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이어주는 중간과정(FEED) 설계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가시권에 근접해 있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상반기 기대되는 건은 ▲USGC HDPE(6000억원) ▲현대케미칼 NCC(6000억원·FEED 수행) ▲YNCC(3200억원) ▲S-Oil RHDS(2000억원) 등으로 이를 통해 약 1조7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에 연내 S-Oil NCC(총 4조5000억원)와 인도네시아 타이탄 LINE(7000억원) 수주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기대감 충족이 무리가 없다"면서 "올해는 중동 수주전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주 성과만 확인되면 주가는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축소된 부분이 실적에 반영돼 나타난 현상”이라며 “비록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원가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은 당초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는 영업단계부터 수익성이 남는 선별적 수주를 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