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상반기 3개 프로젝트 55~59억불 규모 수주 기대
카타르發 원가율 상향 조정 가능성, 영업익 하향조정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제공=현대건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사진제공=현대건설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현대건설이 상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이 가장 클 것이란 분석이 나와 박동욱 사장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26일 “현대건설은 상반기 3건의 해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5대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 가장 강한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미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26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유전 물 공급 프로젝트와 8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2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개 프로젝트의 사업 규모를 합하면 55~59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상반기에 위 3개 프로젝트를 모두 따내면 연간 수주목표로 내세운 70억달러의 80% 가량을 채우게 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현대건설은 다수의 해외 수주 후보군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병원공사, 금융수반 형인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파나마 지하철 등 수주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들이 많아 하반기 신규 수주 상황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에 남아 있는 저수익 공사는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프로젝트 하나다. 이 공사는 올해 연말까지로 공기 연장에는 성공했으나 원가율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는 흑자 공사이나, 도급금액 규모가 커 원가율 변동 시 실적 충격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3조9620억원,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5.6% 밑도는 2115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단기실적 보다 방향성을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경쟁사와 달리 2021년까지 주택 실적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며, 2021년 이후에는 반포주공/GBC가 전사실적을 방어하기 때문에 국내부문 실적은 당분간 우려하거나 변동되는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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