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세먼지 저감 대책… 2035년 수소 전기 동력 전면 전환
13개사 출자 특수목적법인 ‘하이넷’ 출범

문재인 대통령이지난 1월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부터 수소차 넥소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DB)
문재인 대통령이지난 1월 17일 오전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소 경제와 미래 에너지, 울산에서 시작됩니다'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수소 활용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수소 활용 모빌리티 (수소차, 드론 등) 부스에서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으로부터 수소차 넥소에 들어가는 연료전지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신문 임준혁 기자]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운송수단과 건설기계, 열차의 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수소·전기로 전면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여기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수소차 보급 활성화의 핵심 조건인 수소충전소 확대 구축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출범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drogen energy Network-HyNetㆍ하이넷)’가 지난 8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1일부터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번 하이넷의 공식 출범을 통해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 주도로 시행돼왔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사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작년 10월 ‘제8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수소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 특수목적법인(SPC)의 충전소 사업 진출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이넷 설립 준비위원회는 정부 기조에 발 맞춰 작년 중 사업모델 확정 및 참여기업 모집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올해 들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을 완료하고 지난달 28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

국내외 수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이 총 1350억원을 출자해 만든 이 SPC의 참여 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코리아, 우드사이드, 에코바이오홀딩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효성중공업, 넬코리아,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덕양, 발맥스기술 등 13개사다. 가스공사가 22.2%의 지분을 출자하고 현대차는 21.85%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로 하이넷은 유종수 전 한국가스 도입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유종수 대표이사는 “수소경제사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해에 하이넷이 설립된 점을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수소충전소 민간보조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 목표(310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수소충전소 설치 비용은 하이넷 출자금과 환경부 보조금(1개소당 15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야외광장에 '수소전기하우스 시즌2'를 열었다. 이번 체험 공간에선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구현될 미래 수소 사회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 야외광장에 '수소전기하우스 시즌2'를 열었다. 이번 체험 공간에선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구현될 미래 수소 사회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 특수목적법인은 ▲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수소충전인프라 구축 ▲충전서비스 등 수소충전인프라 운영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운영과 관련된 부대사업 일체 등의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차 6만5000대를 보급하고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는 정부의 ‘대한민국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2 간담회실에서 ‘이젠 수소경제다’ 두 번째 시리즈 토론회로 ‘수소충전소 설치 및 체계적 안전관리 방안 모색’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유종수 대표는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환경부 민간 보조 충전소 구축사업, 국토부 고속도로 휴게소 부지활용, 환경부 지자체 보조 충전소 구축사업 참여 방안 모색,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저해요인 분석 및 건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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